대우조선해양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 의 불법점거 및 파업에 따른 공정 중단으로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경남신문 DB/이번 손배소의 소송가액은 470억 원이며 대상은 하청노조 집행부로 한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단된 공사들에 동원된 인력과 설비 등 불필요하게 지출된 비용, 불법행위로 영향을 받은 공사들의 향후 공정 회복 및 적기 인도를 위해 투입될 추가 비용, 대금입금지연 및 인도 지연으로 인한 공사 손실 등을 산정해 소송가액을 결정했다”며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은 공사들의 공정이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어서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들은 이번 소송가액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손배소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은 “불법점거 기간 중 회사가 불필요하게 지출하게 된 비용 부분을 우선 특정해 소송가액을 산정했다”며 “이번 소송가액에 산정되지 않은 부분은 추후 손해금액의 산정이 가능한 시점에 소송 진행결과, 승소 가능성, 손해 금액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청구취지 확장,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청지회 측의 불법 행위에 대한 형사 고소도 추가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손해배상청구소송의 대상을 집행부로 한정했지만 집행부 외 불법행위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에 따라 형사적 책임을 따지는 고소는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사측의 무응답에 같은 달 22일부터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협상을 이어가던 하청 노사는 파업 51일, 점거농성 31일 만인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 지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대우조선, 노동자 상대 손배소 중단하라”
- 대우조선, ‘도크 점거’ 노조에 500억 손배소
- “폐업 업체 조합원 고용승계를” 대우조선 하청노조 단식농성
- 尹 ‘대우조선 이중 임금’ 개선 지시
- 대우조선, 파업 끝나니 ‘분리매각 암초’
- “파업 미안하고 감사… 부당 구조 바꿀 것”
- 대우조선 경영진, “위기 극복하고 거취포함 책임질 것” 대국민 사과
- 대우조선 하청파업 일단락 속 ‘불씨’ 여전
- “인자 맴이 놓이네” 미소 되찾은 거제시민들
- 조선업 하청노동자 현실 알렸지만 저임금 개선은 ‘숙제’
- 하청노동자 격려하기 위해 거제로 모인 '희망버스'
- 법원, 파업 주도한 대우조선 하청노조 조합원 9명 체포영장 기각
- 대우조선, '하청노조 한달 점거 농성장 1독' 진수작업 재개
- 박완수 경남지사 “대우조선해양 노사협상 타결 환영”
-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51일만에 종료
- 대우조선 하청 노사 ‘쟁점 타결’ 난항
- 민주당 “조선업 구조혁신 특위 만들자”
- 여야 도의원 ‘대우조선 사태’ 미묘한 입장차
- 권성동 “민주노총 장악 사업장은 불법 해방구”
-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 시작
- 신중해진 尹, 공권력 투입 고심
- ‘대우조선 하청파업’ 이번주 최대 분수령
- 대우조선 하청파업 놓고 ‘맞불집회’
- “정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처벌보다 대화로 해결하라”
- ‘대우조선 하청파업’ 공권력 투입 초읽기
- 박완수 지사 “노사 조금씩 양보해달라”
- 윤 대통령, 대우조선 파업 공권력 투입 시사…“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 대우조선 파업 장기화… 尹 “불법상황 종식돼야”
- 정부 “대우조선 하청노조 점거농성 엄정 대응할 것”
- 경남경찰청, 대우조선 점거 불법행위 수사
-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에 국힘 “법과 원칙 따라 강경대응”-민주 “산업은행이 해결 나서야”
- 법원 “대우조선 점거는 정당 쟁위 벗어나”
- [동서남북]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노노 갈등 대우조선 “금속노조 탈퇴” 목소리
- [진단]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장기화
- 민주당 의원들, 거제 대우조선 투쟁 현장간다
- 더 깊어지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갈등
- 경찰, 대우조선 원유운반선 점거 하청노동자 업무방해 등 혐의 체포영장 신청
- 노동계 “하청 노동자 위해 대우조선·산은 결단을”
- 거제 시민·노동단체들, 대우조선 하청지회 노사분쟁 해결 촉구
- 대우조선 하청노조 "교섭 참여해 저임금 문제 해소하라"
-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도크 점거 갈등 격화
- 대우조선 협력사 “불법 파업 중단하고 교섭을”
-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19일째 파업투쟁… “지역사회 관심을”
- 김성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