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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마약사범 증가 속 점차 낮아지는 투약 연령

  • 기사입력 : 2022-09-04 1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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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서 검거된 마약사범이 전년보다 32%나 늘었다고 한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도내서 마약류 관련 범죄로 검거된 인원이 4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명 늘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 10대와 20대의 수가 30·40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지난 20여년간 마약사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30·40대를 최근 수년 전부터 10대와 20대가 추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더욱 중요하게 살펴볼 것은 도내 마약사범이 규모화·집단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해의 한 원룸에 대형 금고를 설치해두고 1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합성 마약류 등을 보관하면서 일부는 대구 일대에 유통한 불법 체류 외국인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창원의 한 베트남인 전용 노래방에서는 33명이 마약을 투약하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은밀한 곳에 숨어 1~2명이 은밀하게 마약을 투약하는 게 아니라 아예 내놓고 마약투약 행위를 한 것이다.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경우 도내 지역사회 전반에 마약의 어두운 그림자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검찰이 마약 밀수·판매·투약 각 단계에서 경찰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국정원 등과 수사협의체를 구축해 엄정 대응하고 경찰청이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해 고강도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마약사범 증가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들어간 줄 모르고 손님 일행과 술을 마시던 30대 여성 종업원이 숨지고 술잔에 마약을 탄 20대도 자신의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에서 보듯 마약은 극단적인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치명적 물질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이 같은 마약을 접할 경우 성인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해악이 될 수 있다. 최근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대와 20대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 당국은 전방위 수사·감시체계를 강력하고 상시적으로 가동해 마약사범들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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