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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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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비바람 맞은 경남, 피해 속출

7시까지 창원·경남소방본부 297건 소방활동…인명피해 없어
창원, 통영, 거제 등지서 정전 피해, 남해선 변전소 배수작업도

  • 기사입력 : 2022-09-06 0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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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남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잇따르고 도심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4시 50분께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내륙에 상륙할 때 중심 부근 기압은 950h㎩(헥토파스칼) 수준으로 추정됐다. 태풍은 창원에 이어 밀양·양산 등을 최근접해 지나친 뒤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다. 경남은 이날 낮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6시께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창원소방본부/
    6일 오전 6시께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창원소방본부/
    6일 오전 4시 47분께 남해군 남해읍 한전 남해변전소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6일 오전 4시 47분께 남해군 남해읍 한전 남해변전소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경남에선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침수와 시설물 낙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도로장애·간판 등 안전조치 246건, 배수지원 51건 등 297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창원, 통영, 거제, 사천, 밀양, 함안, 하동, 남해 등에서 총 22건의 정전이 발생해 9205호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들 중 밀양 2006호, 거제 919호, 통영 532호, 산청 295호, 진주 28호, 창원 23호, 사천·하동 각 9호 등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전 피해와 관련해 오전 5시 29분께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인근 도로에 통신 관련 전신주 5개가 쓰러졌다. 또, 앞선 오전 1시 46분께 사천의 한 도로에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중장비로 절단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오전 4시 47분께에는 남해군 남해읍 심천리에 있는 남해변전소가 일부 침수됐지만 긴급 배수해 남해 일대 전체의 정전은 가까스로 피했다. 다행히 전력구까지 범람하기 전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들어가 큰 피해는 없었다. 또 고성 동해면, 함양 교산리 등에서 건물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6일 오전 5시 29분께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전신주(통신관련) 5개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6일 오전 5시 29분께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전신주(통신관련) 5개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6일 오전 4시 25분께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한 요양병원 옥상에서 양철지붕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고정 및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6일 오전 4시 25분께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한 요양병원 옥상에서 양철지붕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고정 및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6일 오전 5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있다./창원소방본부/
    6일 오전 5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있다./창원소방본부/

    또 창원 도심에서는 오전 5시께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에 걸려 있던 대형 가게 간판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땅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6시께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선 나무 한 그루가 밑동이 꺾여 차 지붕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창원 북면, 하동 옥종면, 통양 산양읍, 양산 덕계동, 진주 정촌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도내 도로는 7시 기준 교통안전표지·신호등·신호제어기 등 교통안전시설물 30개가 파손돼 일부 정비됐으며, 낙석 위험통제나 예방 선제조치 차원에서 19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6시 20분까지 도내 주요지점별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322.0㎜, 남해 299.8㎜, 금남(하동) 212.0㎜, 진영(김해) 207.5㎜ 등이다. 최대 순간풍속은 매물도(통영) 초속 43.1m, 서이말(거제) 초속 37.2m 등을 기록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다고 보고 발생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용락·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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