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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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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고교학점제용 ‘온라인학교’ 생긴다

경남교육청, 내년부터 시범 운영
기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병행
올 2학기 공동교육과정 185개 강좌

  • 기사입력 : 2022-09-06 20: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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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의 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교육과정이 올 2학기에도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경남에서 온라인학교도 운영된다.

    경남도교육청은 2학기에 공동교육과정 185개 강좌가 개설돼 250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또 교육부의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선정으로 내년부터 운영할 온라인 학교 설립에 착수했다.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신문DB/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신문DB/

    ◇다양한 과목 이수=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현재 단계적으로 이행 중인 고교학점제는 학생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과목 선택권 보장이 중요하다. 학생의 선택권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야 하지만 모든 학교가 학생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동교육과정이란 이처럼 학교 내에서 원하는 과목의 학생 수가 적거나 해당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의 수급이 어려울 경우, 여러 학교가 모여 공동으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공동교육과정은 2종류가 있다. 인근 학교 간 과목을 개설하고 오프라인 수업을 주로 하는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과 이동이 어려운 읍·면 지역의 학생이 우선 수강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올 2학기에는 학교연합,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모두 ‘경남참’ 공동교육과정 누리집 (https://charm.gne.go.kr)을 통해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받았다.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은 2학기에 도내 134개 강좌가 개설되었고, 1730여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등 AI 관련 강좌 및 과학과제연구, 생명과학 실험, 체육전공 실기 등 실험·실기 위주의 강좌는 학생들의 희망을 반영해 1학기보다 확대 개설되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51개 강좌가 개설되었고, 760여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아이톡톡(경남교육청 수업플랫폼)으로 15강좌, 교실온닷(교육부 수업플랫폼)으로 36강좌가 진행된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영화감상과 비평, 심화 영어, 컴퓨터 네트워크, 현대세계의 변화, 창의 경영 등 5개 강좌도 신규로 개설됐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읍면 지역 학생이 우선 수강신청을 할 수 있어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온라인학교 운영= 공동교육과정의 이수 결과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된다. 실험·실습, 토의·토론 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특히 선호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수강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2학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한 인기 강좌는 수강 신청이 개설된 지 1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4차산업 및 AI(인공지능) 등 신산업과 관련된 과목에도 수강이 몰렸다.

    공동교육과정은 현재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규 수업 시간 외인 평일 저녁과 주말 시간대에 수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동교육과정 또한 정규수업 내로 편입되어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라인학교는 정규 수업 시간에 과목을 편성한다. 온라인학교는 교실, 교사 등을 갖추고 시간제 수업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개설이 안 된 과목을 온라인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고, 개별 학교는 개설이 어려운 과목이 있을 경우, 온라인학교에 의뢰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다. 기본적 운영 방식은 공동교육과정 운영 기준을 준용한다.

    온라인학교는 별도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관리하게 돼 개별 학교의 관련 업무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에 경남교육청 등 공립 온라인학교의 시범 운영 이후 연차적으로 온라인 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온라인학교도 운영되면서 기존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병행해 가지만, 점차 정규수업 내에서 이뤄지는 온라인학교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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