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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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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원인과 치료법] 누구나 겪는 ‘여드름 고민’ 빨리 벗어나려면

여드름은 모공 막혀 피지가 고인 면포에 형성된 염증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겪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 기사입력 : 2022-09-19 08: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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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과를 방문하게 하는 많은 피부 문제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면서 모두에게 익숙한 질환은 여드름이 아닐까?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에서 나타나는 여드름, 그리고 요즈음은 장기간의 코로나 감염병의 위협으로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생겨나는 여드름까지. 오늘은 여드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드름은 결국 면포에 형성되는 염증이다. 우리 피부의 털이 나는 곳을 모낭이라 하고 모낭 옆엔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피지)을 만들어내는 피지선이 존재한다. 자연적으론 모공을 통해 피지가 분비되고 피부 밖을 윤활 한 후 사라져야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모공이 막히게 되면 피지가 고이게 되고 피지가 고여 있는 조직을 면포라고 한다. 이러한 면포에 여드름균이 증식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이를 여드름이라고 칭한다.


    닫힌 면포(화이트헤드), 열린 면포(블랙헤드), 구진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더 진행하면 결정과 낭종까지 형성되며 여드름 이후에는 여드름 착색, 홍조나 흉터까지 진행되는 만큼 하나의 질환 아래 다양한 단계가 있는 것이 여드름이라고 할 수 있다.

    단계가 다양한 만큼 단계별로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효과도 좋고 치료기간도 줄일 수 있으며 합병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피지가 축적되어 있고 각질에 둘러싸여 빠져나가지 못하는 면포 단계에선 각질을 깎아내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게 하여야 하고 피지 자체도 줄여주는 치료를 하면 가장 효과가 좋다.

    쌓인 각질을 정리할 수 있는 치료로는 압출과 AHA, BHA를 이용한 필링이 효과적이다.

    표피의 각질층만 정리해주는 AHA와 모공 속 피지까지 정리해주는 BHA 필링을 함께 할 수 있는 아쿠아필,듀오필 같은 시술이 각질 정리에 탁월하다.이렇게 각질을 줄여줘서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피지 자체를 줄여줄 수 있는 치료를 함께하면 치료효과는 배가 된다.

    피지를 줄여주는 방식은 먹는 약, 바르는 약, 레이저까지 3가지 정도이다. 먹는 약은 이소트레티노인으로 대두되는 비타민A 계열의 약이다. 피지선에 직접 작용하여 피지를 극적으로 줄여주곤 하지만 효과 발현의 시간까지 1~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짧게 사용하고 끊어버리면 다시 반동성 분비를 통해 여드름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계획할 때 적절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치료에 도입해야 올바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바르는 것 역시 비타민 A 계열의 아다팔렌 성분이다. 먹는 것에 비해 사용하는 방법도 간단하고 부작용도 비교적 적으나 자극성이 있어 의사의 지도하에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며 먹는 약에 비해서는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초반의 여드름치료에서 보다 경미한 여드름 혹은 여드름 중후반기 치료에서 병용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약과 더불어 피지선을 태우거나 피지선을 억제하는 방식의 레이저도 있다. 광과민제를 도포하여 피지선에만 작용하는 특정 파장을 피부에 조사하여 피지를 줄이고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PDT(광역동치료), 탄소가루를 바른 후 스펙트라 레이저를 조사하여 피지선을 태우는 소프트필, 나노화한 금, 백금 입자를 피부에 도포하여 피지선에 흡수시킨 후 제네시스 레이저를 조사하여 피지선을 태우고 염증성 피부를 진정시키는 골드PTT 등의 치료를 통해 피지 분비량을 줄여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단순 면포 단계를 넘어 염증성 여드름이 진행된다면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노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록시스로마이신 같은 여드름균에 적용가능한 항생제를 2~6주 정도 복용하여야 하고 화농성여드름이 심해질 경우 합병증과 흉터 발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주사를 통해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이미 반복적인 여드름으로 인해 넓어진 모공, 흉터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다양한 방식의 진피재생레이저를 통해 모공, 흉터를 개선할 수 있다. 포어, 시크릿 같은 니들RF 시술은 고주파를 통해 모공, 흉터를 개선할 뿐 아니라 피지선도 직접 태워 다양한 단계의 여드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레이저일 뿐 아니라 그 효과도 매우 탁월한 편이다.

    깊게 파인 흉터에서는 니들RF 시술과 더불어 피코 프락셀, 싸이톤 프락셀 등의 조금 더 침습적인 프락셔널 레이저가 필요하며 콜라겐부스터를 통해 피부 속 콜라겐을 채워주는 방식의 치료가 필요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피부에 접촉하고 바르는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이다.

    여름철 갑자기 많이 생겨난 여드름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 차단제는 흔히 무기 자외선차단제, 유기 자외선차단제라는 큰 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자는 징크, 티타늄등의 금속성 무기물을 이용하여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다양한 화학제품을 통해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분해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유기자차는 무기자차 같은 백탁이 없고 촉촉하여 여성분들이 많이 쓰지만 화학적으로 자외선이 분해되며 열로 치환되고 이는 피부의 염증을 일으켜 면포를 더 만들게 되는 자극성이 있을 수 있다.

    선크림만 바꿔도 여드름이 잡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두텁게 바르는 파운데이션 또한 모공을 막아 면포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헤어라인, 입술 주위 등 특정 부위에만 여드름이 난다면 샴푸나 치약, 립스틱 등의 제품도 검토해보고 바꿔보는 등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적절한 유산소 활동을 통해 모공을 열어주고 적절한 세안 등을 통해 노폐물도 정리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며 충분한 보습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의 재생과 영양 공급을 위해 충분한 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비타민C, E 같은 항산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피부 염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3로 일컬어지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류의 앰플 등을 피부에 발라주는 것이 피부의 항염효과에 탁월하여 여드름을 줄이고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규 기자

    도움말=다니엘성형외과 윤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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