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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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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동강 녹조 독성 물질, 종합적 확인 검사하라

  • 기사입력 : 2022-09-21 1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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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주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곳의 공기 중에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로 전 해당 단체들에 의해 제기된 낙동강 원수 조류독소물질 검출 주장과 함께 많은 충격을 주는 일이다. 남세균(녹조)이 생산하는 독소 중 간질환·위장염·생식 장애 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이나 뇌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BMAA 등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거나 어업활동을 하는 곳에서 검출됐다고 하니 시민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꼭 확인해야 할 일로 판단된다.

    이번 주장을 제기한 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 사이 낙동강 주변 14곳에서 물·공기 시료를 채취해 남세균 독소를 분석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6곳의 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은 합천군 저수지에서 최대 수치인 5337ppb, 낙동강 화원유원지에서 366.44ppb가 검출된 것이 맞다면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물놀이 기준인 8ppb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11곳 공기 시료에서는 김해 대동 선착장 배 위에서 최대 6.8ng/㎥, 창원 본포 생태공원은 4.69ng/㎥가 검출돼 각각 미국 뉴햄프셔주 강 공기보다 523배, 360.7배 높다.

    환경부는 최근 환경단체 등이 낙동강에서 취수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다량 검출됐다고 주장하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후 제3의 기관을 포함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검증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관련 조사과정에 이번 사안도 포함시켜 확인해볼 일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학교수팀을 통해 진행한 분석 결과라고 하니 ‘그저 민간단체의 주장’이라고 치부할 일은 절대 아니다. 인체를 위협하는 조류 독성물질이 취수원이나 강 주변 공기에 만연해있다는 주장은 그 자체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매일 낙동강 물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만에 하나라도 식수로 인해 건강권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참에 수돗물에 국한하지 말고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낙동강 녹조와 이로 인한 여러 건강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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