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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E-커머스 시대-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2-09-26 19: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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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는 물건을 구매하려면 시장에 직접 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대부분 상품의 주문이 가능하다. 온라인상으로 제품 소개는 물론이고 배송까지 모든 가능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조만간 매장에서 직접 구매보다 온라인 매출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48.3%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대형마트(15.7%), 백화점(17%), 편의점(15.9%), SSM(3.1%) 매출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사실 2017~2018년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35~37%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증가세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패턴을 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온라인 매출을 주도하는 곳은 새벽배송을 내세운 e-커머스 업체 쿠팡이다. 쿠팡은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형유통업체 매출 1위인 이마트 온·오프라인 채널도 제쳤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이마트와 매출 차이를 더욱 넓혔고 연말에는 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쿠팡이 유통업체 강자로 올라선 것은 지속적인 물류망 구축을 통한 직접 배송이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쿠팡과 비슷한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소비 추세를 볼 때 오프라인 매장보다 e-커머스 업체의 시장 확대가 예측된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도 대형유통업체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주변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왔던 전통시장의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 대형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으로 인해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전통시장의 생존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경제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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