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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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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교육과정에 토박이말 넣어야”

한글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회견
“조상 삶과 슬기 깃든 말 가르쳐야”

  • 기사입력 : 2022-10-04 08: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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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교육과정에 토박이말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토박이말바라기·한글문화연대·한글학회 등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전국국어교사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사단체,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한국교원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어달라”는 내용의 밝힘글(성명서)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교원대학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가 예정돼 있어 이에 앞서 공동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달 30일 공청회장인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 교원연수관 앞에서 국가 교육과정에 토박이말 꼭 넣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토박이말바라기/
    지난달 30일 공청회장인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 교원연수관 앞에서 국가 교육과정에 토박이말 꼭 넣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우리말의 노른자위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앞선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쳤던 좋은 보기가 있고, 아울러 전통문화를 저마다 관련된 교과에서 챙겨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면서 “이를 거울삼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에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앞세울 것 △전 학교·학년군 국어과 내용에 토박이말 성취기준을 마련할 것 △토박이말 바탕 쉬운 용어를 썼던 독립 후 첫 교과서를 교과서 편수 자료와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토박이말을 잘 알면 말속에 깃든 겨레의 얼과 문화까지 잘 알 수 있다.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만큼 2022 개정 국가 교육과정이 바람직하게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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