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에서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한 지 7일이 지났지만 ‘고의 방류’ 등 각가지 추측만 난무하고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정어리떼 사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7일이 지났지만 다양한 추측과 의혹만 제기될 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육군 39사단 마산대대 장병과 지역 주민, 공무원 등이 지난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욱곡마을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창원시/

창원해양경찰서는 어선에서 어린 정어리 무단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국립수산과학원은 사체 부검 결과, 해양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으로 해수 중금속, 퇴적물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집·분석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해 이르면 21일께 종합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합적인 결과를 내놓기 이전에 물고기의 질병 감염 여부나 해수 분석 결과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임현정 국립수산과학원남동해수산연구소 소장은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연구원들이 검토한 종합적인 결과를 알려드릴 것”이라며 “원인 규명을 위해 사건의 해역뿐만 아니라 바깥쪽 해역의 수질을 파악하고 이전 수질 데이터 등이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검토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류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문 창원시 수산과장은 “해수 모니터링과 함께 해경과 공조를 통한 어업 관련 지도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창원해경 또한 4일 창원시의 수사 의뢰에 따라 어선이 정어리를 유기 했을 가능성을 두고 혐의점을 찾기 위해 사건 항만을 방문하고 CCTV를 감식하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최초 발생 이후 창원시와 마산합포구청, 창원해경, 해양환경공단, 현대산업개발, 시민단체, 어업인, 39사단 장병 등 인력과 선박 29척 등이 투입돼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6일까지 수거한 물고기 폐사체는 110t에 이르고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