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NC 다이노스 2022시즌 결산] (상) 성적 부진

호랑이 놓친 공룡, 가을야구도 놓쳤다
시즌 초반부터 팀주축 전력 이탈
폭행 파문·투타 부진 이어져 고전

  • 기사입력 : 2022-10-19 20:14:30
  •   
  • 다사다난 했던 2022시즌을 보낸 NC 다이노스는 67승 74패 3무 승률 0.475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막을 내렸다. 2020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는 2021년(7위)에 이어 또 한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의 NC를 되돌아보고 내년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과제를 알아본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2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2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NC 다이노스/

    ◇2022시즌 6위

    시즌 초반 NC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NC는 2022시즌에 앞서 선수단 구성을 새로이 하며 기대와 우려 속 출발했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이 KIA에 둥지를 틀며 작별을 고했다. NC는 이에 FA 시장에서 164억이라는 거액을 들이며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잡았다. NC는 기존의 주축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양의지와 노진혁이 전반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팀은 흔들렸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징계를 받고 복귀한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용덕한, 한규식 코치의 폭행 파문이 터졌다. NC는 지난해 선수단 술자리 파문에 이어 또 한번 ‘술’로 인한 사고가 터지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NC는 선수단의 반복된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 등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2020 통합 우승을 일궈냈던 이동욱 감독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에 강인권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NC는 감독대행 체제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강 감독 대행과 함께 선수단은 안정을 되찾았고 주축 선수들의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며 전력도 안정됐다. 전반기 리그 9위를 기록했던 NC는 저력을 과시하며 후반기 대 역전극을 노렸다. 8월 이후 5위 KIA가 9연패에 빠진 사이 NC는 0.5경기차로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막판 NC는 5위 자리를 두고 KIA와의 운명의 3연전을 펼쳤다. 결과는 1승 2패로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NC는 잡아내지 못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NC는 5위 자리를 위협했지만,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투·타의 부진

    NC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이적생 두 명과 신인 선수들로 경기에 나섰다. NC는 버텨주기 만을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 등이 돌아왔지만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벗어던지지 못했다. 손아섭 역시 초반 부담감 때문인지 활약을 하지 못하며 박건우 만이 유일하게 3할 타자로 팀을 이끌었다.

    타선 침묵과 함께 마운드에서도 NC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NC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파슨스는 데뷔 첫 해 부상과 코로나19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기 활약을 펼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NC와 다시 한번 손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지난 5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파슨스는 두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자 NC는 복귀가 어렵다는 판단해 퇴출을 결정했다. 국내 선발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송명기와 신민혁은 경기 운영에 있어 큰 기복을 보였다. 이재학 역시 선발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며 제구가 흔들린 것이 관건이었다. 이후 이재학은 롱릴리프로 활용되며 보직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NC는 선발 5명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시즌 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심창민은 시즌 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결국 시즌에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일찍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재활군에서 심창민은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파슨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박준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