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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늘어난 신규 확진자, 트윈데믹 대비를

  • 기사입력 : 2022-10-25 21: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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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독감마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이 같은 현상에 직면한 것이다. 24일 하루 동안 도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32명이 발생했다. 하루 2000명대를 넘긴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독감 유행주의보도 방역당국이 지난달 중순에 발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이달 초 1주일 사이 환자수가 45% 늘어났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시기 때는 인플루엔자기 유행되지 않아 근 2년간 발생하지 않았다.

    트윈데믹이 경남 도내에 바짝 다가선 느낌이다. 24일 18개 시·군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치료 중이던 70대와 80대 두 명이 사망했고 위중증 환자도 7명이나 된다. 이로써 도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2만5426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겨울을 앞두고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각종 모임 등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대규모 감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벌써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것이라 하니 더욱 신경 써야 할 일이다.

    트윈데믹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환경에서 독감이 2년간 유행하지 않아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위험한 요소를 안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아 계층에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 대응 체계를 개편해 신속한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니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의료체계의 개편과는 별도로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스스로 독감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감염병을 차단하는 한 방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동시 감염 유행에 대비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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