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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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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만에도 빈산소수괴 관측장비 설치해야

  • 기사입력 : 2022-10-25 2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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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창원마산만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빈산소수괴가 지목됐다. 폐사한 정어리에서 특정병원체가 발생되지 않았으나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마산 해양누리공원과 진동만 북부해역에서 빈산소수괴 덩어리가 광범위하게 관측됐고, 산소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을 벌린 폐사체가 많은 점 등을 들어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남해 연안에 빈산소수괴 관측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마산만은 양식어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설치대상에서 빠졌다고 한다. 이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려 하지 않는 격과 마찬가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패류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남해 연안 해역 16곳에 빈산소수괴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고, 내년까지 진해만과 진동만 등 두 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정어리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빈산소수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측정 지점을 추가하면서도 정어리가 가장 많이 폐사한 마산만은 관측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산만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빈산소수괴 조사를 했던 해역이었는데도 특별관리해역 지정으로 수생물의 포획이 금지된 후 양식어장이 없어 조사까지 중단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3mg/L 이하로 산소가 적은 물덩어리다. 여름철에 해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해역과 양식장 주변에서 주로 발행하고 ‘죽음의 물 덩어리’로 불린다. 어패류의 호흡활동을 방해해 집단폐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하게 되면 양식장 피해에 그치지 않고 해저에 살고 있는 생물에도 악영향을 미쳐 해역의 자연정화기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산만은 지형적으로 빈산소수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해역이다. 장기적으로는 빈산소수괴 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대책을 마련해야겠지만 정어리 집단폐사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빈산소수괴 관측 장비부터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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