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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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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축제 성공 모범 보인 고성 공룡엑스포

  • 기사입력 : 2022-10-26 21: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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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공룡엑스포가 지역축제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공룡엑스포로 벌어들인 수익이 24일 현재 32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올해 공룡엑스포 행사의 손익분기점인 25억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유료관람객 12만4062명에 입장료 수익은 예매권과 현장 입장권을 합쳐 18억8000만원에 이르고, 식당과 카페, 기념품, 주차장 등 시설수익까지 합치면 32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수익이라 밝혔다. 지난 1일 개장 이후 24일 만에 벌어들인 수익이다. 늘 빚잔치로 끝났던 지역축제도 잘만 운영하면 수익도 남기고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 사례라 의미가 크다.

    전국 지역축제는 여느 지역과 서로 비슷해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심지어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돈 먹는 하마’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지역축제는 지자체가 실시된 지난 1995년부터 봇물처럼 늘어나다 현재 1000여개 이상 급증했다. 모두 특산물 홍보와 지역 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목적이지만 날이 갈수록 외면 받아온 축제도 상당수다. 어떨 때는 단체장 실적 홍보와 얼굴 알리기로 전락했다는 비난까지 받기도 했다. 그나마 성공한 축제라면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강원도 화천의 겨울 축제인 ‘산천어 낚시축제’ 등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다. 의미 있는 지역축제도 여럿 있겠지만 성공 사례라고 추천할 만한 지역축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우리 지역의 공룡엑스포 축제가 모범 지역축제로 자리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고성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여세를 몰아 남은 5일간 최선을 다해 성공축제로 마무리해야 한다. 타 지자체에서도 고성 공룡엑스포 축제를 벤치마킹해 지역축제가 무조건 적자라는 공식을 깼으면 한다. 경남도는 올초에 우수한 지역축제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총 24개 축제에 6억5000만원 지원계획을 밝혔다. 우수 지역축제는 관광자원화도 충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타 지자체도 천편일률적인 축제에서 벗어나 그 고장이 갖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대표 축제를 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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