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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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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태원 참사 계기 도내 축제 안전 점검 철저히

  • 기사입력 : 2022-10-30 1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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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153명이 압사하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상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다. 세월호 참사는 해상에서 선박 사고로 침몰되는 과정에서 사후조치가 미흡해 인명피해가 많았지만 이번 사고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사전에 사고 대비가 부실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노 마스크로 3년 만에 재개되는 핼러윈 축제인 만큼, 예년에 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고 지자체와 경찰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했는데도 ‘압사사고’를 예상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태원 참사가 국내서는 전대미문의 압사사고라고 하지만 전 세계 사례를 보면 축제, 스포츠 경기장 등 다중밀집지역에서는 한 순간에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지 순례길에서 1426명이 압사했고, 2010년 캄보디아에서는 물 축제 행사장에서 350명이 사망했다. 이들 사고의 공통점은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려 발생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각종 실내외 축제장 등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압사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압사사고 대비 매뉴얼부터 마련해야 한다.

    경남도가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핼러윈 및 지역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권고하고, 축제·행사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 도내 축제 현장에도 대규모 가설무대와 임시로 설치한 부력식 교량 등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자체는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특성을 감안하여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대규모 인파를 대비한 안전관리대책에 빈틈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와 스포츠 경기장 등은 다양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태원 참사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규모나 유형별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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