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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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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오십견에 좋은 ‘네발기기’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2-10-31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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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십견은 어깨뼈와 몸통을 연결하는 관절낭에 문제가 생겨 활동에 전반적인 제한이 발생한다. 점차 통증이 증가하고 일상생활 동작도 어렵게 된다.

    오십견(五十肩)은 ‘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이라는 병명의 속칭이다. 오십 세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동결견은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관절낭(關節囊, 관절을 둘러싼 피막)이 굳어져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든 증상이다. 최근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30대 후반에서 60~70대에서도 관찰된다.

    오십견 또는 동결견은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서 견관절 내의 연부 조직의 점진적인 구축으로 통증과 더불어 능동 및 수동 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의 파열, 석회화 건염, 견관절 및 주위의 골절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뇨 환자에서 발병률이 5배로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47세 남성 이모씨는 어깨 통증으로 첫 내원했다. 자세히 진찰한 결과, 우측 어깨 오십견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어깨 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의 원인이 목과 골반, 어깨가 틀어진 진 것이고, 이를 바로 잡아야 치료가 된다고 설명 해주었다. 하지만 치료를 지속하여 받지 않았다.

    두 달 반 뒤 다시 내원 시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 상태였다. 약 한 달간 치료를 받고 어깨 통증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런데도 치료를 더 받으려 해서 한의원에서 자면서 치료를 받는 노력과 치료 끝에 완쾌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오십견은 어깨의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든 것이 주 증상이다. 심한 경우 환부 쪽으로 누워서 잠자는 것도 힘들 정도로 야간 통증(night pain)이 심하다. 또한,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자들은 블라우스 뒤 단추를 끼우기도 힘들다.

    손을 앞과 위로 뻗거나, 식탁 위의 반찬을 집기도 만만찮다. 항상 아픈 것 같은 증상에 시달리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오십견은 통증과 경직이 심하여 부드럽게 치료해야 된다. 동결견 이름 그대로 얼어붙은 어깨를 녹여내듯 천천히 이루어져야 한다. 오십견의 근본 원인인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침, 약침, 한약 치료와 함께 팔다리와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좋은 운동도 좋지만 나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체육공원에서 쇼울더 휠 같은 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 아프지 않은 범주에서 ROM(관절 가동 범주)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 된다, 억지로 무리하면 어깨에 충격이 가서 더 심해지게 된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네발 기기’를 권하고 싶다. 아프지 않는 범주에서 가볍게 기는 것이다.

    오십견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수개월이 경과 된 후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경우보다 예후가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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