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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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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NLL 이남 탄도미사일 쏜 북한, 도발 중단해야

  • 기사입력 : 2022-11-02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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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장감이 촉발됐다.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틈만 나면 이어져 왔다. 현 정부 출범 후 15차례 이상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었으며, 이 날도 원산에서 쏜 10발의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이 남쪽으로 넘어온 것이다. 울릉도 부근 공해상에 떨어진 미사일로 울릉도는 6·25 이후 첫 공습경보가 내려지는 비상사태를 맞았다 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 울릉도만의 문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지전으로 번질 수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즉각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미사일 사태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북한 상선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해군이 강제 퇴거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어겼다. 이번 미사일 도발도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남 무력 협박이 상당히 호전적인 모양새다.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북해 NLL 이북 공해상에 정밀 공대지 미사일 3발의 발사로 맞섰으나 남북의 군사 긴장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현재 압사 사망자 154명이라는 이태원 초대형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오는 5일까지 전 국민의 애도기간이다. 이러한 시기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짓이다. 한·미훈련을 중단시키려는 행위로 보이지만 국제적인 비판만 초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도 이번 미사일 도발을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로 단정하며 도발에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도발을 무시하면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 침략을 받는다는 것은 역사로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북한은 동족을 향한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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