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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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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철 주택 화재 잇따라… 예방에 만전을

  • 기사입력 : 2022-11-07 19: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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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이면 화재가 연례행사처럼 발생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 도내 아파트와 빌라 등에서 연달아 불이 났다. 7일 오전 0시 1분께 거창군 거창읍 소재 한 4층 빌라 3층 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입주민 등 모두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 2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아파트 15층 복도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최근 발생한 화재는 이태원 참사로 재난에 대한 불안과 경각심이 고조된 시점에 발생한 사고여서 주민들은 크게 놀랐다.

    대기가 건조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는 가정을 비롯해 사무실, 상가, 농장 등지에서 전열기나 보일러 등을 많이 사용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 경남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다음 연도 2월)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겨울철에 화재가 집중 발행하고 화재 사망자의 경우도 겨울철엔 연평균보다 2배가량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5년간 겨울철 화재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고, 다음이 ‘전기적 원인’ , ‘미상’ 등 순이다. 이에 경남소방본부가 11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화재 원인 중 가장 손꼽히는 이유가 ‘부주의로 인한 화재’라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의 화재는 미연에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아파트나 빌라 등에서 가스레인지, 전열기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는 ‘깜빡’하는 조그만 실수로 촉발하는 만큼 겨울철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큰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다. 과거 예를 보면 큰 사고 이후 사고가 잇따른 경우가 많다. 다른 사고와 마찬가지로 일단 불이 나면 소방 당국도 수습만 할 뿐 책임지지 못한다. 스스로 주의해야 막을 수 있기에 예방이 최선이다. 각 가정과 기관은 이번 겨울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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