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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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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⑧ 에이치엠이엔지

선박 하부 지지대 ‘핀 지그’ 제조 전문
15년간 제조현장 경험·기술력으로
2020년 조선기자재 제조 회사 설립

  • 기사입력 : 2022-11-09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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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 제조현장에서 산업재해예방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경남대 창업보육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치엠이엔지의 강태욱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에이치엠이엔지는 조선기자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강 대표는 조선기술영업 분야에서 15년간 근무하며 제조현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재직 중이던 기업을 퇴사하고 1년여간의 창업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 9월 이 회사를 설립했다.

    강태욱 에이치엠이엔지 대표가 자사가 만든 PIN JIG 제품 앞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에이치엠이엔지/
    강태욱 에이치엠이엔지 대표가 자사가 만든 PIN JIG 제품 앞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에이치엠이엔지/

    당시 국내 조선업은 중국시장의 급부상으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대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외면받는다고 판단했고, 기술력을 앞세운 기업 창업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여겼다.

    납품 품목은 주로 육상 조선소 건조현장에 쓰이는 소모성 기자재와 선박 블록 조립현장에서의 대차, 크레인, 지지대 등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 납품하는 핀 지그 밸런스(PIN JIG BALANCE)는 국내외 기술특허가 등록된 에이치엠이엔지만의 대표 상품이다.

    핀 지그는 선체 블록을 제조하고 연결하기 위해 선박의 유선형 형상에 맞춰 하부를 지지하는 지지대를 말한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설계도에 맞춰 해당 제품의 높낮이를 조절하는데 매번 20㎏가량의 힘을 써야 해 근골격계 산업재해 판정을 많이 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에이치엠이엔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핀 지그 내부에 밸런스 제품을 삽입해 1~3㎏의 힘만 써도 지지대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강 대표는 “국내 조선 현장에 대기업 조선소와 1차 벤더를 제외하면 자체 R&D를 진행 중인 기업은 많지 않다”며 “에이치엠이엔지는 전문 R&D 인력을 채용해 매출의 50%가량을 쏟아 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직후 특허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초기 창업 후 6개월간은 국내 조선소 현장에 사용 중인 핀 지그 재원을 조사했고, 이후 1여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시제품을 제작해 범용성과 내구성,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특허등록했다.

    에이치엠이엔지는 경남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며 기술개발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제공받고 있다. 또한 추가로 2건의 특허등록절차에 필요한 금융지원과 기술보호 정책인 임치 등 조력을 받고 있다. 에이치엠이엔지는 창업 이후 연간 4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의뢰받은 제품들은 현장 조사와 분석이 끝나는 대로 추가 수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해외 조선현장에서 사용 중인 설비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며 판로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강 대표는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구성해 단계별 기술개발과 경제성을 고려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며 “산재예방 기술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앞으로 위험요인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축적해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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