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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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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파킨슨병 환자의 케어

조영옥 (창원 희연요양병원 간호팀장)

  • 기사입력 : 2022-11-14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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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옥 창원 희연요양병원 간호팀장

    급속한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적인 퇴행성질병과 장기요양보호 대상자들의 돌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두 번째로 흔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현재 발병률이 높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치매 등에 비해 더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파킨슨병은 중외의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로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여러 가지 운동성 증상과 비운동성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사람의 운동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로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파킨슨병에서는 운동기능의 장애가 일어난다. 환자들의 지적 능력은 대부분 정상적이지만 질병이 진행될수록 손과 발의 떨림이 심해지며 보행 장애와 자세 불안으로 자주 넘어져 혼자서는 외출이 불가능해지고 자신의 기본적인 요구조차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진전, 강직, 서동으로 이 외에도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진전은 주로 환자가 쉬고 있을 때 나타나며 자발적인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떨림이 감소하는 반면 안정 시에 떨림이 더 심해진다는 특성이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치료 3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적절한 약물치료는 매우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환자의 하루 일과 및 환자의 운동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여 결정되며, 이를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장기간 처방대로 정확히 투약하기는 실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노인환자 또는 의지가 약한 환자의 경우 약 효능과 운동성 혹은 생활 형태를 고려하는 계획 치료는 물론 보호자의 질병에 대한 이해도와 실천, 그리고 치료를 위한 환자의 의지를 고취할 수 있어야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첫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병을 부정하곤 한다. 또 걱정과 우울함으로 혼자 있게 되는 갈등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병에 대한 낙담보다는 이해와 적응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치료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설정해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또한 환자의 상태가 변하게 되면 바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파킨슨병 약물은 완치가 아니라 증상 완화 및 악화 방지를 위해 실시되고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파킨슨병 환자들은 동작이 느리고 몸이 굳거나 몸이 떨리는 상태가 주요 증상인데, 이로 인해 움직이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또한 여러 신경계 침범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있어서 이를 조절하려는 시도가 요구되기도 하고, 우울증, 불면증 등의 괴로움도 발생한다. 그러므로 약물요법 이외에도 환자의 계획성 있는 생활태도가 필수적이다.

    조영옥 (창원 희연요양병원 간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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