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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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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합천지역주민 간 갈등과 분열 막아야-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 기사입력 : 2022-11-17 1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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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태양광·LNG발전단지(합천 발전단지) 건립과 관련하여 합천지역 주민 간 갈등과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이 추진하는 융복합발전단지는 한국남부발전이 합천군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330만㎡ 가운데 생태 1등급 지역, 농지 등 82만 5000㎡를 제외한 곳에 액화천연가스(500㎿), 태양광(88㎿), 수소연료전지(80㎿) 등 총 668㎿ 규모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건립반대투쟁위원회(반투위)를 결성하여 삼가·쌍백에 들어설 LNG발전소 조성사업 전면백지화 내세우며 △노령인구의 건강과 생명 △농촌 인력의 일자리 부재 △친환경 농토의 파괴 △삼가경제의 몰락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이후 합천군청 안팎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주민들은 군청 입구에서 손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으며, 농기구를 군청 광장에 갖다 놓기도 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군청 1층 현관 안으로 들어가 군수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 벌였으며, 복도에서 경찰·공무원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에 치명적인 위해가 되는 돈분을 합천군 소속 공무원의 얼굴에 쏟아붓고 문지르거나 돈 분이 담긴 포대를 던져 여러 공무원들의 눈을 비롯한 신체에 튀도록 해 관련 주민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에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은 지난달 27일 분뇨 투척사건과 관련해 반투위 소속 주민 2명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합천 태양광·LNG발전단지 건립 반대투쟁위(반투위)는 지난 8일 지난해 9월의 합천군청 집회에서 발생한 분뇨 투척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합천 발전단지 건립 예정지 중 한 곳인 쌍백면 일대에는 ‘그날 밤 모의한 자, 지시한 자, 부추긴 자 누구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여러 장이 내걸렸으며, 합천 발전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같은 날 지역 곳곳에 모금운동에 반대하는 취지의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이는 합천 발전단지 건립을 둘러싸고 장기간 초래됐던 주민들 간의 찬반 대립이 이제 구명운동에 대한 갈등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과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군민들 간의 갈등은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합천군이 나서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 앞에 군민 간 갈등과 분열은 더 더욱 안 된다.

    합천군은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소통과 화합의 합천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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