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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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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시 표정 밝히는 공공미술, 공론화 필요

  • 기사입력 : 2022-11-22 1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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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미술은 아직 우리에게 그 개념이 생소하다. 하지만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을 떠올리면 쉽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통영시 중앙동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이 마을은 원래 재건축 대상지로써 철거 예정지였지만 2007년 10월 푸른 통영 21이라는 시민단체가 ‘동피랑 색칠하기: 전국 벽화 공모전’을 열었고, 전국에서 미대생과 개인들이 찾아와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이렇게 동피랑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통영시는 마침내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헐고 마을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어둡던 골목은 생기가 넘쳐 문화 소외지역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철거 대상이던 마을이 벽화 하나로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낡은 지역을 살맛 나는 동네로 만드는 것이 바로 공공미술의 힘이다. 공공미술은 도시 외관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본지는 ‘도시 표정 밝히는 공공미술’ (1)공공미술의 어제와 오늘 (2)도시가 미술관 (3)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말하다 등 총 3편의 기획기사를 통해 경남 공공미술의 현재와 국내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경남형 공공미술 환경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제주 ‘우도 9경’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개, 낙후된 마을에서 주목하는 문화마을로 부상한 과정을 자세하게 그리고 공공미술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경남에서도 공공미술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지자체가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사업 중 경남에서 실행한 대부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 당시 공공미술은 지역과 유리되어 있었다. 마산대학교 황무현 교수의 지적처럼 지역에서 공공미술이 주민들의 삶과 감정을 잇고 매개하는지, 주민들의 삶과 그 주변을 보다 쾌적하게 개선시키고 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 이제 공공미술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관과 예술가, 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공공미술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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