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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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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이 없으면 잇몸… 내년 ‘다크호스?’

양의지·루친스키 등 팀 주축 이탈
박민우·구창모와 다년 계약 체결
박세혁 영입 안방마님 자리도 메워

  • 기사입력 : 2022-12-29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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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택과 집중’을 택한 NC 다이노스였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집토끼 단속에 실패하면서 전력 손실이 컸다. 위기감이 앞섰지만, NC는 분주하게 움직인 덕분에 더 이상의 전력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제는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남겨둔 상황인 NC, 6위에 그친 올 시즌과 달리 다음 시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조차 애를 먹었다. NC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원종현을 시작으로 유격과 3루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노진혁, 공수의 주축이었던 안방마님 양의지 등이 타 구단으로 떠났다. 아울러 4시즌 동안 NC의 에이스이자 1선발을 책임졌던 루친스키도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올 시즌 개막전 NC 선수들이 손을 모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올 시즌 개막전 NC 선수들이 손을 모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NC 다이노스/

    팀의 주축들이 빠져나가자 NC는 더 이상의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민우를 8년(5+3년), 계약 총액 최대 140억원에 붙잡는 데 성공했고, 부상을 딛고 화려하게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계약기간 6+1년 총액 13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주전 안방마님 자리도 메웠다. NC는 박세혁과 4년 총액 46억원에 계약하며 양의지의 빈자리를 최소화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는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 파워가 우수한 제이슨 마틴을 영입했다. 여기에 NC는 지난 4년간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온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보내는 대신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이자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새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했다. 이제 NC는 외국인 원투펀치 중 마지막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있었던 NC이지만,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3루수다. NC는 이번 FA 및 보상 선수 이탈로 3루 자원인 노진혁과 박준영을 잃었다. 서호철과 도태훈 등이 남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결국 NC는 박석민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박석민은 KBO를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NC가 지난 2020년 통합 우승을 한 당시, 타율 0.306 14홈런 63타점 OPS 0.902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주동자로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KBO로부터 72경기, 구단 자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박석민은 지난 6월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16경기에서 타율 0.149에 홈런 없이 2타점 3득점으로 OPS 0.489에 그쳤다. 부진과 함께 박석민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2019-2020 FA 시장에서 맺은 2+1년 34억원의 계약도 끝난 박석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석민은 올해 7억원이었던 연봉을 대폭 삭감하며 NC에 남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된 박석민, 문제는 내년이면 38세로 144경기를 모두 나설 수는 없다. 박석민은 서호철과 도태훈 등과 함께 출전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팀 내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

    이제 NC에는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NC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FA에서도 NC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 NC가 5강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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