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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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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3 경남시대 활짝 열자

  • 기사입력 : 2023-01-01 1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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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부지런하고 슬기로운 토끼해를 맞아 지혜롭게 한 해를 운영하고 풍성한 결과를 보기 바란다. 새해에는 도민 모두가 각자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한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경남에서는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확정,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 8개월 만에 폐지,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화물연대 파업·업무개시명령 발동, 창원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 등 수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국가적으로도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이태원 참사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고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그늘은 여전하다.


    취약계층 민생 챙겨야

    올해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온통 잿빛이다. 새해에는 경기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충격, 세계적인 고금리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정부는 지난 연말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을 지난 6월 2.5%보다 훨씬 낮은 1.6%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몇 달째 감소세다. 교역조건은 20개월 연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개인 부채가 서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가 처음으로 9000만원을 넘어섰으며, 29세 이하의 가구 빚은 41%나 폭등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 사람부터 무너진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민생을 보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경제 기초체력 키우고 역동성 회복을

    우리는 저성장 늪에 빠져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고 마느냐, 아니면 경제 재도약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정부와 지자체는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힘써야 하겠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에 발목을 잡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토균형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지역소멸을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생존 문제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의 과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후 위기가 결코 먼 미래의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 기후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그리하여 새해엔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모든 도민의 일상과 지역경제가 회복되었으면 한다.


    K-방산·K-원전 집중해 저력 보여야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어렵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남은 과거 1970~1980년대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 온 저력이 있는 지역이다. 경남은 K-방산과 K-원전의 중심 지역으로, 대한민국호를 다시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경남은 정부의 탈원전 폐기 기조에 발맞춰 원자력산업 생태계 복원을 이뤄낼 수 있다. 방위산업 역시 경남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정부의 방산 집중 육성 정책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마침 경남도도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이끌어 내고 경제 활성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신문은 신년 슬로건으로 ‘2023 경남시대’로 정했다. 경남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하자는 뜻을 담았다. K-방산, K-원전의 중심지인 경남이 방위산업과 원자력산업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남의 힘을 모으면 ‘2023년 경남시대를 활짝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도 도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뛰겠다

    경남신문은 도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올해도 현장을 누비며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드린다. 행정, 의회, 사법 등 권력을 감시·비판하는 ‘제4부’로써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대안 없이 비판만 하지 않을 것이며 잘하는 일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겨울이 언제 끝날까 싶지만 봄은 어김없이 온다. 걱정보다는 희망을 갖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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