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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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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수서발 고속철도 조속히 도입해야

  • 기사입력 : 2023-01-02 19: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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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의 숙원인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올해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도민들은 지난 2019년부터 정부에 수서발(창원, 진주~강남 수서역) 고속철도 운행을 요구했고, 최근에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수서발 고속철도 신설에 모든 힘을 기울여 왔다. 이에 정부도 지역 운행 확대를 검토했으며,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수서발 고속철도 확대 노선과 운행 횟수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니 도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사실 경전선 KTX의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 속도를 감안한다면 수서발 고속철도는 오래전 추진됐어야 마땅한 일인데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그동안 도민들은 경전선 KTX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았다. 창원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경전선 KTX는 하루 상·하행 34회 운행되고 있지만, 2016년 개통한 서울 강남 수서발 고속철도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 강남이나 경기 동남부로 가려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 또는 광명역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특히 이용객의 급격한 증가로 주말엔 입석표조차 구하기 힘들어 고속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기 일쑤였다. 경전선 KTX의 이용객은 개통 첫해인 2010년 140만명에서 2019년 362만명으로 2배 이상(260%)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이용객이 38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고속철도만 놓고 볼 때 경남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운행시간, 불합리한 배차간격 등으로 전국 최고의 교통 오지였다. 창원~동대구역까지 가는 KTX는 고속 전용선이 아니어서 평균 23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되고, SRT 운임이 KTX보다 평균 10%가량 낮다는 점에서 차별을 받아 왔다. 열차 이용에 소외된 도민은 지난 2019년부터 ‘경전선 KTX 증편 및 SRT 운행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고속철도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라고 요구해 왔다. 정부는 경남 도민들이 철도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철도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하루라도 빨리 수서발 고속철도를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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