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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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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 경제성장률 낮게 보는 창원 기업들

  • 기사입력 : 2023-01-03 19: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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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경기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5% 미만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는다. 이는 국내외 기관 전망치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매우 보수적으로 본 정부의 1.6%보다 낮아 더 관심을 끈다. 실물 경제에 누구보다 밝은 창원지역 기업인들이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 건 올해 우리 경제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걸 의미한다. 경영 전망이 어두운 만큼 기업들은 투자 부분에서도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혀 올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각 경제 주체들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지역 제조업 154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우리나라 경제전망과 대내외 리스크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 미만이 70.8%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이뤄진 조사와 비교와 비교해서도 더 나빠진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창원상의 자체 분석처럼 지난 3분기 조사 당시와 비교해 현시점에서 체감하는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부정적 경영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은 투자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투자 감소로 새로운 일자리도 줄고 잇따라 가계소득 저하, 소비 위축 등 연쇄적으로 악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끝을 알 수 없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충격, 세계적인 고금리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국내 역시 물가·원자재 가격 지속, 고금리 지속, 내수경기 침체, 원부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경제 위협 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혜를 모아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정부는 먼저 기업인들의 가장 큰 바람인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하겠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 등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부와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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