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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
팀 최초 ‘非 FA’로 다년 계약
매 시즌 부상 ‘정규 이닝’ 못 채워

  • 기사입력 : 2023-01-04 21: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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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2022시즌 부상을 딛고 돌아와 건재함을 알렸고, 동시에 NC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진정한 ‘NC 맨’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구창모, 이제 부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더욱 세차게 비상해야 할 때다.

    NC 다이노스 구창모./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구창모./NC 다이노스/

    구창모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NC 최초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질 것을 고려해 두 가지 옵션으로 나눴다. 2024년 시즌 후 FA 자격 획득 시 2023-2028년 6년 총액 125억원(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취득 못 할 시 2023-2029년 6+1년이며, 6년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 차 계약 실행 시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로 인해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구창모는 올해 3월에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박건우, 이용찬과 함께 발탁 돼 국제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진정한 ‘NC 맨’이 된 구창모는 지난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구창모는 2016년(1군) 데뷔해 통산 163경기 출장, 46승 3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NC 최초로 좌완 선발 10승을 거뒀고, 2020시즌에는 NC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NC 마운드의 중심으로 거듭난 구창모였지만, 매 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구창모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0시즌 당시 팔꿈치 통증으로 7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0월에 복귀하며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 나서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서 2019시즌에도 한 차례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창모는 2021년 역시 왼쪽 척골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시즌 아웃됐다. 이후 구창모는 척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며 2022시즌 개막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러닝훈련을 하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한 번 등판이 불발됐다.

    뒤늦은 5월에서야 선수단에 합류한 구창모는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창모는 “긴 재활 끝에 2022시즌 복귀했는데 시즌 끝까지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팀이 5강 싸움에 떨어진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NC의 에이스로서 마운드에서 책임을 다한 구창모,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1군 통산 6시즌을 보내며 프로 8년 차인 구창모이지만, 늘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다시 말해 단 한 번도 정규 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구창모는 지난 2018년 36경기에 등판해 133이닝을 던진 것이 최장 기록이다. 이번 시즌에서도 11승을 거두며 팀 내 가장 많은 승리를 책임졌지만, 출장 기록은 111⅔에 그쳤다. 이에 구창모는 “아직 한 시즌을 풀로 던져보지 못해서 다음 시즌 목표 역시 늘 말해왔던 것처럼 한 시즌을 풀로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NC가 다시 한번 가을 야구에 나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NC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로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구창모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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