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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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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동장군 급습… 경남 26일까지 칼바람 쌩쌩

25일 아침 최저기온 -17℃ ~ -9도
항공기 결항·해상교량 속도 제한도
당분간 눈·비 없는 건조한 날씨 지속

  • 기사입력 : 2023-01-24 2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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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 설 연휴가 끝나고 26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4일부터 이어진 이번 한파가 목요일인 2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거창 영하 11.8도(체감온도 영하 19.7도), 함양 영하 11.4도(영하 19.4도)까지 떨어졌다. 24일 현재 경남에는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거제, 통영, 남해, 하동, 산청,김해, 의령), 건조주의보(양산, 밀양, 의령, 진주, 사천)가 내려져 있다. 거제시 동부앞바다·경남서부 남해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당분간 눈·비 예보가 없어 건조한 날씨는 더 이어지겠다.

    강풍으로 김해공항 출발, 도착 항공편이 일부 결항되고, 해상 교량 통행 속도가 제한되는 등 조치가 내려졌다.

    24일 오후 창원대학교 정문 인근에 공유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성승건 기자/
    24일 오후 창원대학교 정문 인근에 공유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성승건 기자/

    24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이날 17건(창원 5건·나머지 지역 12건)의 강풍 피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해 마창대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0%, 거가대교는 오후 2시 30분부터 50% 감속 운행 조치했다. 강풍으로 김해공항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제주 현지 날씨 악화로 인해 전편 결항됐다. 이날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오는 항공편이 폭설과 강풍으로 모두 취소됐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현지 기상영향으로 결항됐다.

    25일은 더 춥겠다. 경남 전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 아래로 떨어지고 내륙은 영하 17도 이하로 더 떨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아 영하 20도 아래에 머물 전망이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분포를 보인 뒤 낮부터 5도 내외로 조금씩 기온이 오르겠다.

    지속된 한파로 경남에서도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2일까지 경남에서 총 12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한랭질환자는 창원 3명, 양산 2명, 거제·고성·남해·창녕·통영·함양·합천이 각 1명씩 발생했다. 12명 중 9명이 지난해 연말에 집중됐는데, 의령, 함양, 산청 등 내륙지역은 1973년 기상청 관측 이후 12월 중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될 만큼 한파가 지속됐다. 도내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도영진·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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