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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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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내마스크 해제… 자율방역 더 중요해져

  • 기사입력 : 2023-01-29 19: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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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그동안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었으나 30일부터 ‘권고’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2020년 10월에 착용이 의무화했으니 마스크 없는 일상은 2년 3개월 만이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위중증·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마스크 해제 이후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더라도 의료대응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마스크 착용은 일상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 코로나 시작 때는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어야만 했고, 공급 5부제 등을 겪어며 마스크가 금값처럼 여겨졌다. 한때는 마스크 착용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간의 주먹다짐과 말다툼이 일어나는 등 마스크에 대한 에피소드도 끊이질 않았다. 오늘 실내 마스크 해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로 국민들이 겪은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정도로 심했다. 현재 마스크를 완전히 벗어던지게 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는 조치는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그해 5월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전염 강도의 잣대가 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완전히 안정화된 게 아니다. 중국발 재유행 가능성이 여전하고 오미크론 XBB.1.5 같은 전파력이 센 변이 출현 등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이 30%대에 불과한 것도 우려스럽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의 자율방역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겪은 진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함을 깨닫았다는 데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 된 것은 더욱 개인위생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하라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는 29일 현재 3000만명이 코로나로 감염돼 사망자는 3만3300명에 이른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감염된 것이다. 자칫 방심하다간 감염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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