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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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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발기부전은 스트레스에서 온다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01-30 08: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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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기부전이란 한마디로 성기(性器)가 ‘잘 서지 않거나’ 서더라도 쉽게 축소해버리는 현상을 통칭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 되고, 특히 60대가 넘어서면 흔히 일어나는 일로 치부 할 수 있다.

    걱정할 일도 아니고 노화로 인한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를 경험하는 남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며 통탄해 한다.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인생 다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한의학에서 보면 ‘恬憺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염담허무, 진기종지, 정신내수, 병안종래!)라 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담담히 하며, 잡념을 비우고 없애면 진기가 순조로 와서 정신이 안에서 지키고 있으리니 병이 어디서 좇아오겠는가! 라는 의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상생활을 하면서 은근하게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기운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지 말고,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하며 한탄을 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는 말이다.

    이러한 맑은 정신을 갖고 생활하면 ‘精神內守’(정신 내수)로 몸이 점차 바뀌어 진다. 현대인은 밤늦게까지 수많은 생각으로 기운을 채우지 못하여 정혈이 약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모(63)씨는 내원 당시 자주 소변이 급한데다 이를 못 참고, 발기도 약하고 사정량도 적다고 호소했다. 잘 때는 다리 쪽이 갑갑해서 이불을 못 덮고 춥게 잔다고 했다.

    진찰 결과 정신을 너무 많이 써서 기운이 채워지지 않아 정혈(精血)이 약해진 걸로 진단됐다. 과도한 신경으로 소모된 정혈을 도우면서 정신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하는 약재와 더불어 온몸에 기운이 꽉 차도록 처방을 했다. 약 3개월 동안 약을 복용 후 “아침에 ‘텐트’가 강하게 쳐지는 것이 온몸에 기운이 생기고, 약도 맛있게(?) 복용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발기부전 현상이 온다면 일단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제1의 처방이자, 방법이다.

    발기가 안된다 하여 세상 다 산 것처럼 우울해하고, 심란해 한다면 점점 악화만 될 뿐이다. 발기부전은 이러한 문제에 기인하고, 누구나 맞닥뜨리는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화를 내고 성질을 내면 낼수록 안좋아 질 뿐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원기를 보충하는 약을 먹으면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술 담배를 멀리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 훨씬 나아진다. 운동을 게을리 하고 성욕의 욕심만 낸다면 그것은 ‘도둑’ 심보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기를 온몸에 채우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약을 복용하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발기부전은 상당 부문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김홍윤(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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