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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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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FC, 2025년까지 1군 진입이 과제

  • 기사입력 : 2023-01-30 19: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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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에 대해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과 함께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우선 경남도는 30일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브리핑했는데, 현재 K리그2(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오는 2025년까지 K리그1(1부 리그) 승격하지 못하면 해체 또는 K3리그로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경남도감사위원회는 이날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 점검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남FC에 부적정 집행 보조금 5억여원을 회수토록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내건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의 제1 과제는 K리그1 승격이다. 프로구단은 무엇보다 성적으로 말한다. 성적이 좋으면 작은 실수는 묻혀 넘어간다. 그러나 경남FC는 지난 2019시즌서 2부 리그로 추락했으며, 이번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2025년까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구단을 해체하거나 K3리그로 하향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은 도의 마지막 경고로 해석된다. 감독에게 경기와 선수단 운영에 전권을 부여하고 성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한 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또한 구단주 문호를 확대하고, 새 대표이사를 혁신 역량과 경영 능력, 전문성까지 겸비한 인사로 영입한다는 계획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날 경남도감사위원회가 밝힌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 점검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보조금 부당 대체지급 처리, 공용차량 사적이용, 외국인 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출장여비와 초과근무수당 부당 지금 등 다양한 부적정 행위가 나타난다. 이는 그동안 경남FC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는 의미로, 구단 내 기강 확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구단 재정자립화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경영진은 지역 기업의 후원 참여를 확대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경남FC는 도민구단이다. 도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남FC가 고강도 혁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도민프로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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