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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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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청년 거점공간·문화의 거리 조성 이유

  • 기사입력 : 2023-01-31 19: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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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남 20대 청년의 순유출(전출자-전입자)이 1만6600명이다. 직업과 교육 문제로 부산, 경기, 서울 등지로 떠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전출인구는 34만1758명인데 비해 전입인구는 32만3211명에 그쳐 순유출이 1만9000명에 달한다. 이중 20대 인구 유출은 예사롭지 않다. 경남 20대의 순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대로 청년 유출이 고착화될 경우, 경남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경남도와 시·군이 청년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했는데도 순유출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이 낮다는 방증이다.

    20대뿐만 아니라 경남의 청년(19~39세) 인구는 매년 감소되고 있다. 2016년 90만7850명이던 청년이 2021년에는 77만4479명으로 5년 만에 약 14%나 줄었다. 도내 지자체마다 청년 정책을 만들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를 다시 점검하고, 청년 정책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경남도가 어제 ‘청년 거점공간 조성사업’과 ‘청년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등 2개 공모사업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청년이 모이는 곳에는 청년이 즐길 놀이 문화가 있다. 청년 거점공간과 청년문화거리가 조성되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청년문화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거점공간·문화의 거리 조성은 청년 친화적 환경 구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지만 청년 수요가 많은 인프라도 병행해서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들 청년 친화적 환경 조성사업은 빠른 시일 내에 전 시·군으로 확대돼야 할 사업이다. 청년인구는 경제 활동, 출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향후 지역성장을 이끌어 낼 인적자산이다. 경남을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년이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은 일자리와 교육, 주거,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요소가 충족돼야 머문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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