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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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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곳에서 만나는 ‘구름’

‘구름 아티스트’ 베른나우트 스밀데
남해 ‘스페이스 미조’서 국내 첫 기획전
오는 11일~4월 17일까지 전시

  • 기사입력 : 2023-02-07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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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아티스트’로 불리는 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의 작품 세계를 남해 미조항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만날 수 있다.

    베른나우트 스밀데는 예기치 않은 장소에 구름을 만들어내면서 공간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작가로 명성이 높다. 2013년 칼 라거펠트, 도나텔라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와 협업했으며, 실내 구름 작품 ‘Nimbus series’는 2012년 타임지가 선정한 위대한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베른나우트 스밀데 作 ‘Nimbus series’.
    베른나우트 스밀데 作 ‘Nimbus series’.

    작가는 구름 머신을 이용한 공간의 온도, 습도 계산으로 구름을 생성하는 등 구름이 만들어진 찰나를 촬영하는 실내 구름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전시는 남해가 처음이며, 주제는 ‘SUBLIMATION 승화: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기화되는 현상’이다. 전시에서는 구작과 신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Nimbus 시리즈 뿐만 아니라 지구 정반대의 위치에서 채취한 토양을 활용한 Antipode 작품과 Breaking Light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순간과 위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일상의 구름과 무지개, 발을 딛고 있는 토양을 새롭게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전시 ‘SUBLIMATION: 승화’ 포스터.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전시 ‘SUBLIMATION: 승화’ 포스터.

    박물관, 교회, 도서관 등의 공간을 캔버스로 사용하여 구름을 만드는 그의 작품은 5~10초간 존재하다 사라진다. 구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 전까지 찰나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영속성을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노경 사진작가와 함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으로만 관람 가능한 작품을 11일 오후 2시, 단 하루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작가의 구름 제작 시연을 통해 실제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구름 제작 시연과 작가와의 대담, 전시 관람과 뒤풀이가 마련돼 있다. 오프닝 행사 참가 신청은 스페이스 미조 인스타그램(@space.mijo)을 통해서 가능하다. 스페이스 미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수요일 휴무이다.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pace.mijo)에서 가능하다. 전시는 4월 17일까지.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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