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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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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경로당서 ‘로봇 효자’ 맹활약

군, 인공지능 로봇 활용 ‘공동 돌봄’
노래방 기능·혈압 측정·말벗 역할

  • 기사입력 : 2023-03-16 0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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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군이 도내 처음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공동 돌봄 서비스 구축사업’에 나선 가운데 경로당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손자·손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1일 고현면 천동마을 경로잔치에선 ‘스마트 로봇’이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로봇을 활용해 혈압 측정을 하고 있다./남해군/
    스마트로봇을 활용해 혈압 측정을 하고 있다./남해군/

    지난해 10월 군에서 처음 설치된 스마트 로봇은 이날 경로잔치에서 노래방 기능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평소에는 혈압체크 기능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운동 안내, 말벗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

    정영옥 고현면 천동마을 이장은 “로봇이 설치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원하는 노래도 실컷 할 수 있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면서 “더 많은 경로당에 로봇 손자들이 많이 생겨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지난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로봇친구, 디지털 사랑방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경로당 7곳에 로봇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6월까지 13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 로봇은 열 체크, 혈압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말벗 역할도 담당할 수 있고 화상연결을 통한 다양한 비대면 소통도 가능하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화 함으로써 맞춤형 복지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각 마을에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도 스마트 로봇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마을별 교육을 하면서 다양한 기능의 프로그램을 탑재해 로봇의 실용성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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