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부산 시내버스 ‘김해 일부 노선 폐지’ 타협점 찾았다

1004번 존치·삼계~명지노선 신설
폐지되는 4개 노선 대체안 마련
김해시, 국토부 조정 신청 취소

  • 기사입력 : 2023-03-23 20:27:03
  •   
  • 속보= 김해~부산을 오가는 부산 시내버스 일부 노선 폐지를 앞두고 폐선 시기와 회차지 등에 입장차를 보여온 김해시와 부산시가 타협점을 찾았다.(2월 17일 5면, 3월 9일 6면)

    양 시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거듭해왔으나 부산 시내버스의 김해 운행노선 폐선 시기를 놓고 부산시는 5월 말을, 김해시는 6월 말을 주장해왔고 김해시 대체 노선의 부산지역 회차지도 부산시는 대저·강서구청역을, 김해시는 구포·덕천역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달 열린 3차례 협의(3·9·16일)에서 김해시의 요구사항인 폐선 예정 1004번(김해 구산동~부산 국제항만터미널) 존치와 김해시 3개 대체 노선 덕천역 회차, 부산시의 요구사항인 부산시내버스 삼계~명지 노선 신설 등을 상호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의견차가 컸던 폐선 시기는 6월 중으로 잠정 합의하고, 부산시의 강서 차고지 준공 상황과 김해시의 대체 노선 운행을 위한 절차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빠른 시일 내에 확정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대체 노선 신설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으로 지난 10일 버스운송사업자 모집에 들어가 6월 중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해시는 또 이번 합의로 국토교통부에 낸 조정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부산시내버스 7개 노선(93대) 중 124번(10대), 125번(3대), 128-1번(26대), 221번(2대) 4개 노선이 폐지되고 1004번(9대) 123번(22대), 127번(11대) 3개 노선은 그대로 운행한다.

    김해시는 폐지되는 부산시내버스를 대체해 4개 노선 17대(신설 3노선 15대, 증차 1노선 2대)를 운행할 계획으로 △125번(불암동~구포시장) 대체 913번(불암동~덕천역) 2대 △124번(구산동~서면) 대체 911번(삼계~부원역~덕천역) 4대 △128-1번(구산동~신라대) 대체 912번(삼계~인제대~덕천역) 9대를 신설하고, △221번(장유병원~하단)을 대체할 220번(풍유동~하단역)을 2대 증차할 예정이다.

    김해 구산동에 있는 부산 시내버스 차고지./김해시/
    김해 구산동에 있는 부산 시내버스 차고지./김해시/

    양 시는 이번 노선 조성에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는 일부 노선은 유지한 채 장거리 노선을 대폭 줄여 교통 혼잡, 우회 구간 최소화로 배차 간격을 좁히면서 경전철과 도시철도와의 환승이 편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부산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신설에 대한 용역을 각각 실시해왔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 초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으나 폐선 시기와 신설 노선 회차지 문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일 광역 단위 교통 공백을 막기 위해 국토부 종합정책관실에서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양 시간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양 시는 실무협의를 거쳐 신설 노선의 운행계통(운행구간, 배차 대수, 운행 시간, 배차 간격 등) 확정,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한 광역환승요금제 폐지, 개편 시기 등을 담은 개편안을 확정해 신규 노선의 이용 방법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알리는 한편 새 노선 체계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진용 김해시 대중교통과장은 “이번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의견차가 커 국토부 조정 신청 등 진통이 있었으나 조정 전 상호 이해와 양보로 타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