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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건설사 수주 부진… 지자체, 적극 대응해야

  • 기사입력 : 2023-03-27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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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지난해 말 극심한 수주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해 4분기 경남에 본사를 둔 건설공사 계약액은 2조2000억원으로, 이는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의 3.3%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원가 급등, 금리 인상, 자금시장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건설업은 대체로 부진했고, 특히 시장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에는 더욱 심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2022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6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적으로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도내 건설업계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경남에 본사를 둔 건설사의 공사 계약액은 2조2000억원으로, 경남에 현장을 둔 건설공사 계약액 4조8000억원의 절반도 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경남도의 지역 건설업체 공사 수주율은 36.35%로 16개 시도 중 9번째로 낮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건설사가 경남 건설공사를 절반 이상 가져갔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7일 지역 건설업체 공사 수주율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경상남도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개정해 1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 경우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분할 발주할 수 있는 시행 근거를 마련한다.

    하지만 도내 건설업계는 현재 위기 상황에 처했다. 경남도의 대책 발표 전에도 지역업체 공사 수주율을 높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이 실제로 높아질 수 있도록 경남도와 각 시·군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한다. 건설업은 파급 효과가 빠르고 크다. 지역업체 공사 수주율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생기고 투자와 소비가 늘며 지역 경제는 활력을 얻게 된다. 장기적으로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나 도급비율 상향 권고 등도 필요하나 현재는 비상 상황인 만큼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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