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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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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경상국립대 통합 논의 시작됐다

최근 박완수 지사 적극 논의 주문… 도 주재로 양 대학 만나 회의 진행
“통합 공감… 시기·방향성 이견 커”

  • 기사입력 : 2023-03-28 2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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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창원대학교와 경상국립대학교의 통합을 거론한 가운데 경남도 주재로 두 대학 관계자가 만나 통합을 의논하는 등 사실상 통합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도 주재로 두 대학 기획처장이 통합과 관련, 의논을 진행하는 자리를 가졌다. 도는 이날 양 대학이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시기와 방향성 등에는 이견이 컸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상국립대학교는 통합한 이후 창원에 있는 경상국립대학병원과 연계해 창원대학교에 제2의과대학을 만드는 방안을 내면서 즉각적 통합에 동의했지만 창원대학교는 의대를 증설하기 위한 통합은 고민이 필요한 일이라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학은 이날 회의에서 진행된 내용을 토대로 내부 회의를 거쳐 다시 논의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남도 교육담당관 관계자는 “대학 내부 논의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학 내부 기획이 확정되기 이전에 중간 점검으로 한 번 더 대면해 조율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정환 경상국립대 기획처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통합이 필요하다는 양 대학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창원에는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있어 부설병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어 통합을 진행하면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창원대학교에 제2의과대학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박영호 창원대학교 기획처장은 “대학 위기가 오니 언젠가 통합은 되겠지만 지금 당장의 통합은 우리로서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대학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0일 도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글로컬 대학 지정과 창원의대 유치 등을 위한 창원대-경상국립대 통합을 처음 언급했다.

    박 지사는 최근 도단위 기관장 모임에서 창원대-경상국립대 통합 이야기가 나왔다고 언급하고 “교육부는 스스로 구조조정하는 곳에 대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창원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데 의과대학 유치 지원을 받으려면 지방대학의 자체적인 노력과 성과(통합)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지사는 교육담당 부서에 적극적인 통합 논의를 주문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창원대 교수회, 총학생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원대지부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8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창원대 교수회, 총학생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원대지부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창원대 구성원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28일 오전 창원대 교수회, 총학생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원대지부 등 구성원이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박완수 지사는 마치 대학 통합만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의 답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케케묵은 지난 시절의 대학 통합 방식이 과연 현 상황에서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특히 박 지사가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지정, 의대 유치 사업과 관련해 통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교육부 정책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단체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은 강소 국립대를 만들라는 의미”라며 “통합을 통해 비대화된 대학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글로컬 대학 취지에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컬 대학 지정 사업은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대학을 육성하는 내용으로 2023년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도 “이미 의대가 있는 경상국립대학교와 통합했을 때 창원대에 별도로 의과대학을 설치할 필요가 있냐”며 “이는 경상국립대의 일방적인 창원대 흡수통합론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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