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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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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전면 개축… 의령고, 전국 1호 ‘공간혁신사업’ 완성

147억 들여 지상 3층 규모 준공
1층 관리, 2~3층 수업·생활영역… 전 교실에 전자칠판 설치

  • 기사입력 : 2023-03-30 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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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고등학교 공간혁신사업이 마무리돼 30일 준공식이 열렸다. 교실이나 운동장 등 소규모 단위 공간혁신사업은 많았지만, 학교 전체를 단위로 한 공간혁신사업은 의령고가 전국 처음이다.

    의령고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은 2019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교사동(학교 건물) 전면 개축으로 추진됐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이 사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미래 교육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30일 의령고에서 열린 ‘전국 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오태완 의령군수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30일 의령고에서 열린 ‘전국 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오태완 의령군수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총사업비 147억여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총면적 4873㎡ 규모로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 올해 2월 7일 준공했다. 최종 준공 검사와 준비 기간을 거쳐 이달 2일부터 개축된 건물에서 새 학기를 운영 중이다.

    층별로 살펴보면 1층은 교무 및 관리영역으로 관리실, 퍼포먼스 플랫폼, 드라마실, 2층은 학생 수업 및 주요 생활영역으로 공통교과 교실, 소그룹 단위의 홈베이스, 동아리방, 미디어 스페이스(학생자치회), 표현의 무대 등을 배치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기존 학교의 단편적 공간 구성을 탈피한 개방형 천장 형태 건축 기법을 적용해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편안한 공간의 여유를 강조했다. 중정과 몰(MALL) 형태의 배치로 각 층에서의 동선을 최소화해 고교학점제로 인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이동수업과 학생 안전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의령고 다목적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다목적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과학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과학실./이민영 기자/

    2~3층은 교실 앞에 발코니 형태의 공동학습덱(deck)을 만들어 공간을 확장했다. 교실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유연한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했으며, 태양광 발전장치와 LED 조명, 공기순환장치를 설치해 그린 스마트 환경을 마련하고, 내진설계를 통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열린 도서실과 창작활동실도 갖춰져 있다. 이곳은 학습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열린 도서실과 북 허브는 지역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에는 준공을 기념해 (사)한국미술협회 의령지부 주관으로 4월 9일까지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학교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공간을 활용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건물은 철거가 진행 중이며, 주차 공간으로 마련해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의령고 강의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강의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방송실./이민영 기자/
    의령고 방송실./이민영 기자/

    경남에서는 지난 2019년 의령고, 양산고, 사천 용남고, 하동 화개중, 거제 외포초, 양산 화제초 등 6개 학교가, 2020년 창원 성지여고가 선정돼 공간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허용복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교육위원, 오태완 의령군수, 의령군의원, 학부모, 동창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의령고등학교가 학교 단위 공간혁신사업의 중심이 돼 경남형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의 선도모델로 타 시도의 교육 공간혁신을 위한 우수사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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