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3년 06월 04일 (일)
전체메뉴

[주말 ON- 여기 어때] 진주성

풍광에 비친 역사, 역사가 비춘 풍광
도심 가로지르는 남강 배경으로
천혜의 자연경관 품은 호국성지

  • 기사입력 : 2023-03-30 21:13:43
  •   
  •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진주성’

    진주성은 진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명소이자 충절의 호국성지이며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장소로 사적 제118호로 지정돼 있다.

    진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제일 먼저 찾는 대표적 명소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에 선정될 정도로 진주에서는 상징적인 곳이어서 꼭 한 번은 가볼 만하다.

    본래 토성이었던 것을 고려 말 우왕 5년(1379년)에 석성(둘레 1760m)으로 개축했고 1592년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3800여명의 적은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친 임진왜란 3대첩으로 빛나는 진주대첩이 있었던 곳이다.

    남강에 반영된 촉석루와 진주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진주시/
    남강에 반영된 촉석루와 진주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진주시/

    ◇CNN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곳 ‘촉석루’

    진주성 내 촉석루(矗石樓)는 진주 8경 중 제1경이며,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다.

    벼랑 위에 높이 솟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촉석루는 전쟁 시에는 지휘본부로, 평상시에는 향시(鄕試)를 치르는 장소로 활용됐다.

    촉석루는 면면히 흐르는 남강과 논개의 충절을 상징하는 의암(義巖)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누각이다.

    촉석루 아래 남강 변에 있는 의암은 논개가 1593년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바위다. 당초 위험해 보여 위암(危巖)으로 불리다가 논개가 순국한 뒤 의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인조 7년(1629년)에 정대륭이 바위에 의암이라고 한자를 새겨 지금까지 전해진다.

    촉석루 안쪽 의기사(義妓祠)는 순국한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다산 정약용의 중수기, 매천 황현 및 진주기생 산홍의 시판이 걸려 있다.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국립진주박물관’

    관광객의 출입이 가장 많은 공북문 남쪽에는 영남포정사 문루(嶺南布政司 門樓)가 있다. 1618년(광해군 10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의 관문이었고, 1896년 경상남도 관찰사의 정문이 되어 영남포정사라고 했다. 1925년 경상남도 도청이 부산부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도청 정문으로 사용됐다. 문루 앞에는 수령 이하의 사람은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뜻의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가 있다.

    진주성 내에는 현재 진주 도심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다. 임진왜란과 한·일 교류사를 전시주제로 하는 역사박물관으로,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지역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임진왜란실, 역사문화홀, 두암실 등 기획전시실과 3D 입체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건물은 우리나라의 목탑을 형상화한 것으로 우리나라 근대 건축 1세대를 대표하는 김수근 선생이 설계했다. 독특한 건물의 외양과 진주성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진주성 내에는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선조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한 임진대첩계사순의단, 북쪽에 계시는 임금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공북문, 북쪽 끝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북장대, 절벽 위에 있어서 사방을 전망할 수 있는 진주성 서문의 지휘 장대인 서장대 등이 있다.

    진주성이 화려환 불빛을 입고 진주의 밤을 밝히고 있다./진주시/
    진주성이 화려환 불빛을 입고 진주의 밤을 밝히고 있다./진주시/

    ◇‘김시민호’ 타고 강 위에서 즐기는 진주성

    진주성은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싱그러운 신록과 문화 유적이 어우러져 과거 시대로 타임슬립한 듯 찾는 이들로 하여금 힐링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진주시의 ‘2022 세계축제도시’ 선정에 기여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대한민국 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그리고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진주논개제’, 야간관광 행사인 ‘진주문화재야행’ 등의 축제와 ‘토요상설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예술관광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가 주야로 운항하고 있어 강 위에서 진주성의 밤낮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김시민호’의 매표소이자 휴게쉼터인 ‘물빛나루쉼터’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 건축물로서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주성 성벽 전체를 휘감아 도는 경관 조명을 볼 수 있는 야간에 김시민호를 타고 천수교를 지나 만나게 되는 진주성과 촉석루 야경은 도시의 품격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2022년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대회 4개 부문에서 대상 등 3관왕을 석권해 그 인기를 증명한 진주시 관광캐릭터 ‘하모’를 활용한 다양한 진주성 방문 이벤트와 하모 굿즈 판매 등으로 최근 들어 젊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