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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예방으로 푸르고 아름다운 숲 지킨 의령군- 하종덕(의령부군수)

  • 기사입력 : 2023-05-24 1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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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의 여왕 5월에 푸르름을 더해가는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진 숲은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답답함을 떨쳐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희망과 치유와 휴식을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저토록 눈부시게 푸르른 숲을 보며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산을 잘 가꾸고 지켜왔기 때문이다.

    국토 면적의 63%가 산이듯 의령군도 산이 전체 면적의 68%를 차지한다. 해발 897m의 의령의 명산 자굴산을 비롯해 호랑이와 도깨비 전설을 간직하고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한우(寒雨)산과 미타산, 그리고 최근 산책로를 내고 저녁 늦은 시간과 이른 새벽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을 밝힌 의령읍 남쪽에 자리한 남산은 군민은 물론 의령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산책의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어디를 가든 고개를 돌리면 쉽게 볼 수 있는 산과 산을 사이에 두고 오목조목 마을과 농경지가 있고 그 가운데 사람들이 산과 어우러져 여름에는 녹음으로,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특히 우리의 건강에 이점을 제공한다. 숲속 나무는 먼지, 이산화황, 질소화합물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지켜준다. 또 나무에서 생성되는 피톤치드 성분은 후각을 자극해 마음에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무엇보다 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숲과 산을 지켜내기 위해 의령군에서는 산불 예방과 숲 가꾸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산불 발생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산림 인접지에서의 논과 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 부산물 태우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예찰하는 활동을 강화한 공무원의 헌신적 노력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

    산불 예방을 위해 군에서는 영농 부산물 파쇄반을 운영하였으며, 산불진화 차량을 추가로 구입하여 권역별 취약지에 분산 전진 배치하여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통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특히 해 질 무렵 어르신들이 산림 인접지에서 소각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저녁 늦은 시간 까지 예찰활동을 벌였다.

    40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천강 홍의장군으로 잘 알려진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의병들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해냈듯이, 그 의병의 정신으로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산불 예방과 진화활동을 펼친 산불 감시원과 진화대원, 그리고 관계 공무원들과 이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군민들의 숲 사랑 의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출퇴근 길 도로변 산비탈 빛바랜 현수막에 적힌 ‘3초의 산불조심, 100년의 산림을 지킨다’는 산불 예방 문구가 새롭게 다가온다.

    하종덕(의령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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