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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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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성화고에서 기회를 잡아라!] ④ 경남자영고

창의융합 떡잎 키워 미래 농업 꽃 피운다

  • 기사입력 : 2023-10-11 0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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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한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농업 인력 부족 등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후계 청년 농업인의 절대 부족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래 첨단 산업으로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젊은 농업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단순한 산업에서 다양한 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농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농부들은 농업을 재미있고 행복한 일로 느끼고 있다. 이에 ‘자영(스스로 경영을 한다)’ 농업인 육성을 목적으로 창의융합형 미래 농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가 있다. 도내 유일의 농업계고, 경남자영고등학교다.

    식물자원전공 학생들이 원예실습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식물자원전공 학생들이 원예실습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도내 유일 농업계고… 단일학과 ‘자영과’ 운영
    식물자원·동물자원·식품가공·농산업기계 등
    4개의 전공과정으로 체계적인 전문지식 교육

    ◇미래 지향적 자영농업인 양성 메카= 미래 기후 및 환경 변화의 적응력을 키우고 창의융합형 자영농업인을 육성하는 경남자영고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자영고는 지난 1952년 6월 사천농업고로 개교한 농업계 특성화고다. 이후 1996년 3월 경남자영고로 교명을 변경하게 된다.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자영고는 도내 유일한 농업계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2월 81명이 졸업하면서 총 807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제에서의 비중이 감소하고 농업 인구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농업이라는 산업의 가치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갈수록 농업은 더욱 중요해지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라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경남자영고에 진학해 체계적으로 준비해가는 학생들의 교육 열기 또한 뜨겁다.

    올해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현민(왼쪽부터), 강근도, 조윤아 학생이 활짝 웃고 있다.
    올해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현민(왼쪽부터), 강근도, 조윤아 학생이 활짝 웃고 있다.

    ◇왜 경남자영고인가= 현재 운영 중인 학과는 ‘자영과’ 하나지만 이를 토대로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자영과에서는 4개의 전공과정으로 나뉜다. 먼저 생명과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농업 및 원예분야의 기초지식 습득과 생명과학기술, 환경공학기술분야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식물자원전공’, 유기축산 사양·말·애완동물 관리 등 동물자원 분야의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동물자원전공’, 식품산업과 제과제빵 및 조리 분야 실습 교육 등을 통해 식품가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식품가공전공’, 농업·건설기계 및 중장비 운전·정비 분야 등 농산업 기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농산업기계전공’ 등이 있다.

    1학년은 보통교과 및 농생명 산업의 기초적인 역량을 키우고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며, 2학년으로 올라가면 4개의 전공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본격적인 전공 수업을 받는다. 3학년에는 전공별 심화 교육을 통해 취업 및 진학에 역량을 집중한다.

    향후 고교학점제도 도입에 따라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의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같은 전공 코스 내에서도 또 선택과목을 운영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더욱 심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농산업기계전공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농산업기계전공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해외 선진농업 체험·인턴십 프로그램도 수행
    어학·전공 관련 실무 능력 키우고 취업 연계
    올해 전국영농학생축제서 금상 등 수상 저력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전문가 배출= 최근 치러진 2023년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는 금상 6명(장관상 3명 포함), 은상 3명, 동상 7명 등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업기계정비분야에서 총 3명의 학생이 입상하고 이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2명은 경남 대표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실무능력경진 분야 금상(장관상)을 수상한 강근도(농기계정비) 군은 “앞으로 일자리 같은 것도 걱정이 좀 있었고, 또 자격증을 많이 따고 싶어서 입학하게 됐다”며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졸업한 선배들도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도 하고,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대회에서는 금상 5명(장관상 4명 포함), 은상 2명, 동상 8명 등이 수상하는 등 꾸준히 경남자영고의 저력을 입증해오고 있다. 선진 농업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2학년 전원 해외 선진농업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박4일 동안 일본 규슈 지방에서 해외 선진농업을 체험했다. 이 외에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어학 및 전공 관련 실무 능력을 키우고 취업과 연계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명이 호주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또한 농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발전형을 통해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에 매년 2~7명이 합격해 공직자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인터뷰/ 경남자영고 이근세 교장 “신입생부터 맞춤형 진로 프로젝트로 인재 양성”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강화해 경남자영고만의 특색을 가진 농산업 인력 육성 선도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근세 교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남자영고에서 신입생 시기부터 맞춤형 진로 프로젝트인 ‘길따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진로 검사, 진로 관련 활동 결과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학생의 요청에 따른 강좌 개설, 프로젝트 지원 및 진로 탐색 관련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학생이 학교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 희망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경남자영고만의 특색있는 진로 탐색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교육 분위기에 대해 자랑했다. 그는 “경남자영고는 1952년 개교한 역사가 깊은 학교로, 오랜 시간 동안 교사, 학생, 학부모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다니고 싶은 학교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며 “학생들의 예의 바르고 순수한 모습이 보기 좋으며, 이런 학교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 혜택도 강조했다. 이 교장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농업계 학교 지원사업, 경남교육청의 미래역량강화사업, 농업선진화 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개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실제 농업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넓은 농업의 영역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진로 선택의 기로에서 특성화고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용기를 가질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욱 소중할 것이다. 경남자영고는 미래 농업에 진심인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 이민영 기자·사진= 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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