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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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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인구 감소는 일자리·교육·돌봄·문화·주거 때문”

  • 기사입력 : 2023-12-03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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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정연 구본우 연구위원 발제
    청년 중에서 여성이 인구유출 주도
    전통제조업 산업구성이 취업 제약
    “다양한 가치창출 산업 거점돼야”


    전국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창원특례시의 인구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적정 직업 기회 제약을 비롯해 고등교육 기관 부족, 사회적 돌봄의 불충분, 낮은 문화 수용력과 주거환경의 불균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구본우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는 7일 열리는 ‘지방소멸 위기시대 창원특례시 대전환: 한일 국제세미나’에 앞서 3일 먼저 공개한 ‘창원 인구문제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발제문 요지.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인구감소 현황과 특징= 창원특례시는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부와 비교할 때 인구 규모와 청년비율의 표준화값은 계속해서 하락해 왔으며, 가장 빠르게 인구감소와 청년비율 하락이 동시에 발행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 특히 창원지역은 순전출로 인한 인구감소가 지배적으로 청년층이 인구유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중 여성층 유출이 두드러진다. 출산율 하락이 일차적으로 인구의 자연적 감소를 야기하지만 출산율 하락과 청년유출은 청년층이 도시에서의 미래의 삶에 대해 부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청년인구 감소 요인= 창원지역 청년층의 인구유출이 많은 데 대해 전통적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 산업구성이 일자리 기회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산업 및 지식집약 제조업의 종사자 비중으로 볼 때 창원은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이나 기초지자체 시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며, 창업 어려움 역시 직업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원지역 청년과 청년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원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냐는 질문에 모두 5점 만점에 2.8점 이하라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역량 형성 체제 불비도 청년들의 인구유출을 가속하고 있다. 지역 산업의 고도화, 다양화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필수적이나 창원 관내 대학은 산업 전환을 위한 지식·인적역량 공급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전문분야에서 전국 대학당 학과 수에 못 미치며, 대학원에서는 편차가 더 확대되고 있다.

    창원의 고등교육은 등록 인원 비율, 대학원생 및 교원 수준 등에서 전국이나 부·울·경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사회적 돌봄이 불충한 것도 인구유출의 원인으로 꼽힌다.

    창원에서 남성 임금 대비 여성임금은 상승해왔으나 여전히 전국 수준에는 약 3%p 못 미치고 있는 데다 여성의 고용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30대 여성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비교집단에 비해 작게 상승해 여성고용률 30대 ‘계곡현상’이 유지되는 등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충분하지 못하다.

    창원에서 타지로 이주할 가능성을 가진 집단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이주의 이유로 취업 다음 순위를 차지한 것은 ‘문화여가의 향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의 불균형도 인구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원은 비수도권 기초단체를 기준으로 볼 때, 주택가격이 높으면서 동시에 노후 주택비율도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지역 간 연계가 낮고 산업단지 주변에 한정해 교통, 문화, 의료, 교육 등 생활여건 자족성이 높아 발생하는 지역 간 불균형이 높은 주택가격과 높은 노후주택비율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인구감소 대응 전략= 창원특례시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장거점 도시의 경직된 특화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풀뿌리 상호작용 활성화와 구조전환 전략 패키지 구성이 필요하다.

    구본우 연구위원은 “집중화된 산업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가치창출의 산업적·지역적 거점을 형성하고, 심도있는 구조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역량 토대를 다시 형성하면서, 사회통합과 사회혁신 자원 활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지역 주도 사회적 돌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동시에 개방, 참여, 숙의,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거버넌스 및 안전망 조성, 이 네 가지 정책의 상호 선순환을 통해 새로운 도시구조 창출의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방소멸 위기시대 창원특례시 대전환: 한일 국제세미나’는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특례시, 창원특례시의회 주최로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창원 그랜드 머큐어 엠배서더 호텔 빌라드룸에서 열린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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