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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공천 ‘불만’·낙천 ‘반발’… 국힘 경남 공천 혼돈 속으로

  • 기사입력 : 2024-02-25 2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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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의창·진해, 김해갑 등 3곳
    경선 여부 결정 안돼 ‘오리무중’

    진주을·김해을·창원 성산 등
    낙천자들, 이의신청·경선 요구


    4·10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도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경남 지역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단수 공천자를 확정했거나 경선 실시 지역에선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불만과 반발이 거세다. 경남 지역구 대부분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천 탈락자의 반발도 크다.

    경남에는 선거구 획정 협상 상황에 따라 지역구 조정 대상이 없는데도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곳이 창원 의창·진해구와 김해갑 선거구 등 3곳이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예비후보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석기(왼쪽) 창원 성산구 예비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경선 실시를 요청하고 있다./김석기 예비후보/
    김석기(왼쪽) 창원 성산구 예비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경선 실시를 요청하고 있다./김석기 예비후보/

    여기에 진주을 선거구를 비롯해 사천·남해·하동, 김해을, 창원 성산구,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단수 공천자를 확정하거나 경선을 결정한 선거구에서는 낙천자들의 이의신청이 잇따르면서 후유증이 적지 않다. 일부 지역 후보들은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공천 지연을 놓고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29일 이후 영남지역 등 공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창원 의창구와 진해구는 현역인 김영선·이달곤 의원이 있다. 특히 이달곤 의원은 25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영선 의원은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 지역 예비후보들은 당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낙천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이 진주을 공천자로 확정된 데 대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강 의원 관련 문제 제기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주을 공천 신청자들이 단수 공천된 강민국 의원을 ‘부적격 후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단순히 ‘나도 경쟁력이 있는데 왜 나를 경선에 포함하지 않고 단수추천했느냐’는 것보단 여러 사정을 들어 이의신청이 들어온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 제기되는 사안이 많이 있는데 문제 제기, 의혹 제기가 있다고 해서 객관적 자료나 근거가 없는데 무작정 받아들일 수는 없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선에서 배제된 김병규·김재경(진주을) 예비후보 등은 중앙당사를 찾아 “꼼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비후보들은 무소속 연대 결성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제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4·10 총선 사천·남해·하동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정열 예비후보가 다시 당으로 부터 경선 배제 통보를 받은 일도 발생했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경선 배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오락가락 경선배제 결정이 저는 물론이고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사천·남해·하동 지역민들의 염원을 깡그리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사천·남해·하동 경선 후보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중앙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 3명을 확정했다. 이후 박 예비후보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4인 경선을 예고했다가 또다시 박 예비후보에게 경선 배제를 통보했다.

    박용호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는 경선에 배제된데 대해 재심을 요청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과 공관위, 당무감사실 등 3곳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재심요청을 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도덕성, 당 및 사회 기여도, 면접 등 총 4가지의 공천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에서 제가 일부 경선참여 후보들에 비해 어떤 항목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타 후보는 어떤 점이 저보다 우위에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어떤 근거로 경선에 배제시켰는지 묻고 싶다”고 경선배제 이유 공개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과 박상웅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자문위원을 경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석기 창원 성산구 예비후보는 지난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원장 면담 신청과 강기윤 의원 공천에 반발하며 경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해을 선거구는 조해진 의원 우선추천(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3선인 조 의원은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김해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과 당원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를 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상권·이지혜·고비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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