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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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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용한 공천’ 속 ‘시끄러운 경남’ 왜?

  • 기사입력 : 2024-02-27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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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스템 공천 도입으로 전례 없는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경남에서는 반발, 이의 제기, 무소속 출마 시사 등 연일 공천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공천의 경우 1차 경선서 현역 의원 80% 이상이 살아남은 데다 모두 경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어, 현역 교체율이 낮고 경선지역 수도 적다. 여기에 김태호·조해진 의원의 지역구 재배치, 무주공산 선거구 전략공천 가능성과 치열한 경선 후보 경쟁률 등 공천 잡음 요소가 다수 작용했다.


    현역 의원 교체·경선 지역 적어
    무경선 현역 공천 기준 이의 제기
    진해구 등 ‘무주공산’ 선거구
    전략공천 논란·경선 경쟁 ‘잡음’


    ◇경남 현역 의원 대부분 공천서 생환=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경남 16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12개 지역구에서 총 10명의 현역 의원 공천이 확정됐다. 나머지 2곳에서 이달곤(창원 진해구) 의원은 지난 25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창원 의창구는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현역 의원 교체 수가 확연히 적다. 21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김재경(진주을), 김한표(거제)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김성찬(창원 진해구) 의원과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해 현역 교체율이 45%에 달했다.

    현재까지 현역 불출마 선언이 1명, 공천 미확정 현역이 1명인 상황을 보면 이번 4·10 총선 현역 교체율은 지난해 대비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역 의원 중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각각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양산을, 김해을로 재배치되면서 지역 예비후보와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1대 총선 때도 전략공천이 있었던 김해을은 일부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를 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경선지역 적어…현역 모두 無경선 공천=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10명이 모두 단수공천자, 즉 경선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것도 이번 공천 반발의 주요 요소가 됐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당시 재선에 도전한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이 안홍준·조청래 후보와 경선을 치렀고,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도 신성범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등 현역 의원을 포함한 경선 지역구가 있었다. 창원 의창구는 앞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윤 후보가 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확정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당초 공천 룰을 정하며 물갈이를 위해 현역 의원 최대 감점(35% 감산) 등을 예고했지만, 대부분 현역 의원이 경선 없이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인적 쇄신과 변화·혁신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에서는 현역 단수추천 기준에 대한 이의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창원 성산구와 진주을 지역 반발 역시 경선 없이 현역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석기 창원 성산구 예비후보는 어떤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하는지 이의를 제기했고, 배종천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병규 진주을 예비후보도 원칙도 기준도 없는 단수공천이라며 현역 의원의 단수추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전체 선거구로 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8개 선거구가 경선을 치렀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재 밀양·의령·함안·창녕, 사천·남해·하동 두 곳만 경선지역으로 발표됐고, 창원 의창구와 진해구, 김해갑은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결국 경선지역이 최대 5곳, 최소 2곳이 된다는 계산이다. 지난 총선 경선지역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무주공산’ 선거구 전략공천 가능성·경선 후보 경쟁 불씨= 경선지역인 사천·남해·하동은 현역 하영제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 신청자가 대거 몰리며 치열한 공천 경쟁과 공천 잡음 가능성이 점쳐진 선거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중앙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 3인 경선을 발표했다. 이후 전 경남도의원인 박정열 예비후보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가 다시 경선 후보에서 배제하는 등 잡음이 발생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경선서 배제된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달곤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창원 진해구의 경우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뇌관으로 남았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이 의원의 제자이자 진해가 고향인 이종욱 전 조달청장이 전략공천 대상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의 공천 신청자들은 전략공천 가능성에 반발하며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공천 관련 잡음이 계속될 가능성도 남았다.

    국민의힘이 공천 방식조차 정하지 못한 63개 공천 보류 지역에는 창원 의창구와 창원 진해구, 김해갑이 포함된다. 김영선(창원 의창구) 의원은 김해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의원이 어느 선거구에 공천을 받느냐, 또는 컷오프되느냐에 따라 김 의원이나 해당 선거구 공천 신청자 등 반발이 있을 수 있다. 또 창원 의창구나 김해갑이 경선지역이 된다면 경선 후보 선정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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