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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굶는 학생 없게”… 양산 백동 어린이식당 오픈

  • 기사입력 : 2024-03-21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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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동초등학교-초록우산-기업 사업 협약
    등교시간에 아침 대용 간편식 제공
    올해 총 4000인분 50회씩 나눠 배급


    “결식아동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양산 백동초등학교(교장 강창대)는 지난 20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본부장 조유진) 및 지역 내 기업과 교육협력 MOU를 체결하고 학습동 1층에서 ‘백동 어린이식당’ 오픈 행사를 열었다, 백동초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간편식 배부.
    간편식 배부.

    백동 어린이식당은 아침 일찍 직장에 출근하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가정 내에서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하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아침을 거르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조식 지원 프로젝트로, 등교 시간에 학생들에게 아침 대용 간편식을 제공하는 교육복지사업이다.

    지난해 9월 백동에 부임한 강 교장은 아침마다 교문에서 학생 맞이를 하던 중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학생들이 과자류로 배고픔을 이기는 모습을 보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아침 결식 실태조사 결과 전교생의 5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아침밥을 굶고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24%의 학생들은 아침밥을 먹고 싶어도 먹고 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부받은 아이들이 간편식을 먹고 있다.
    배부받은 아이들이 간편식을 먹고 있다.

    이에 백동 어린이식당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교내 교육복지추진위원회와 소주동 지역발전협의체의 협조를 구해, 익명을 요구한 지역 내 기업으로부터 후원(연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운영은 백동초등학교와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떡과 과채 음료, 빵과 유산균 요구르트 등을 교차 제공해 올해 총 4000인분의 아침 간편식을 50회에 나누어 배급할 계획이다.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되는 아침 간편식 배부는 백동초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과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몸 건강, 두뇌 건강까지 지키는 아침밥’, ‘아침밥은 보약입니다’ 등이 새겨진 어깨띠를 착용한 자치회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학교 행사를 준비한 보람과 긍지도 심어주고 있다.

    떡과 과채, 음료를 배부받은 한 학생은 “부모님이 일찍 일하러 나가셔서 아침밥을 거를 때가 많았는데, 학교에서 아침을 챙겨 먹으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동어린이식당 운영 과 후원을 위한 초록우산과 백동초간 협약식./백동초/
    백동어린이식당 운영 과 후원을 위한 초록우산과 백동초간 협약식./백동초/

    강 교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아침밥과 사랑, 그리고 관심인 것 같다.”며 이“우리 아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서, 또 다른 나눔을 이어가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린이식당이 열릴 수 있도록 후원해준 기업과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 등에 감사를 전했다.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 조유진 본부장은 “ 아이들이 밝은 모습을 계속 가져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백동초는 지역의 단체, 기관, 기업으로부터 대응투자를 유치해 넉넉한 양의 간편식을 준비해 아침에 배고프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식당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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