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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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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세대별 투표율에 달린 정치 거물의 운명은-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소장)

  • 기사입력 : 2024-04-07 1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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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까. 모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무려 31.28%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26.69%였던 것보다 5%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지난 총선에 비해서 매우 높은 것은 우리도, 저쪽도 결집하고 있단 뜻이다”라며 “그럴 때는 그동안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도 다 소용없다. 중요한 건 누가 더 절실하게 투표장으로 많이 나가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고 주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의 전설적인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주전 포수 안방마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레전드 선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한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게임도 단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조사의 결과 또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4월 1~3일 실시한 NBS조사(전국1004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 응답률18%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9%, 더불어민주당은 2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3월 1주 차 조사 이래 1개월째 횡보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1%의 지지율을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의 비례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1%로 가장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23%, 민주당의 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에 대한 공감은 46%,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심판론’에 대한 공감은 47%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론’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정부 심판론’은 2%포인트 내렸다. 정권 안정과 정권 심판 비율이 거의 비슷해진 셈이다.

    선거 여론 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의 전화 조사라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 투표율이 반영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층 그리고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포함되지 않은 조사 결과다. 가장 과학적으로 선거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잣대로 인식한다면 그것 또한 지나친 일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연령대별 투표율이 포함되지 않아서다. 선거 여론조사는 모든 연령대의 투표율과 남녀 유권자의 투표율이 똑같다고 가정한 결과다. 아무리 40대 지지율이 높은 후보자라고 하더라도 지지층들이 투표소로 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지난 총선에서 투표율이 66.2%로 매우 높았지만 세대별 투표율은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20대는 58.7%, 30대 57.1%, 40대 63.5%, 50대 71.2%, 60대 80%로 나타났다. 60대 투표율이 20대, 30대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고 40대에 비해서도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결국 투표 결과는 세대별 투표율에 달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운명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운명 역시 세대별 투표율에 달렸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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