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2일 (수)
전체메뉴

창원 수요응답형 버스 ‘누비다’ 승객 만족도 평균 93.8점

21일 시범운영 종료 앞두고 조사

  • 기사입력 : 2024-05-12 21:15:28
  •   
  • 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6개월간
    창원중앙역~창원병원 총 3대 운행

    지난 4월까지 누적이용 2만1467명
    20·30대 70% 이상… 50대 이상 7%

    버스 불편지역 개선·시간 감소 효과
    늘어난 대기·택시업계 반발은 과제


    주말을 앞둔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께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역 정류장. 분홍색 미니버스가 멈춰서자 승객이 하나둘 내려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만난 장희선(27·창원시 성산구)씨는 본가가 있는 대구로 가기 위해 매주 금요일 퇴근 후 창원시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it)인 ‘누비다’를 이용하고 있다. 장씨는 “택시를 타기엔 요금이 부담스럽고, 시내버스도 많지 않아 누비다를 이용하고 있다”며 “곧 시범운영을 종료한다고 들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누비다가 시범운영 종료를 열흘가량 앞둔 가운데 승객 만족도가 이처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비다는 11인승 소형 승합차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해 오는 2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총 3대가 창원중앙역부터 창원병원까지 55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이 원하는 특정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범운영 이후 지난 4월까지 누비다 회원 가입자는 6764명으로, 누적 이용 승객은 2만14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오후 창원시 수요응답형 버스 ‘누비다’ 탑승 승객이 창원중앙역 정류장에 내리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창원시 수요응답형 버스 ‘누비다’ 탑승 승객이 창원중앙역 정류장에 내리고 있다.

    누비다 버스가 운행되는 정류장은 도심지역임에도 배차간격이 길어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고, 격자형 도시 구조 탓에 시내버스 노선 운영 시 누비다 버스 3대 이상의 대수와 비용이 소모되는 구간이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1450원으로 교통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운행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마지막 호출 가능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3주간 누비다 이용 승객 4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만족도가 평균 93.8점으로 나왔다.

    승객 절반 가까이는 출퇴근(45%)을 위해 누비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가활동(21%)과 철도 이용(16%), 등·하교(10%), 병원 방문(5%), 기타(4%) 등이 뒤를 이었다.

    누비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버스 불편 지역 개선’과 ‘대기시간 감소’를 꼽았다.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던 승객의 경우, 누비다를 타게 된 이유로 ‘버스 불편지역 개선(54%)’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시내버스에서 누비다로 전환한 승객은 ‘버스 대기시간 감소(69%)’를 가장 많은 이용 사유로 택했다.

    승객 10명 중 7명은 20~30대로 나타났다. 전체 승객의 70% 이상이 20대(42%)와 30대(30%)로, 50대 이상은 7%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승객 수는 126명(평일 139명·주말 97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차량의 소형화와 불필요한 이동 거리 감소로 시내버스 대비 운영비용을 22%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젊은 연령대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 효과를 긍정적인 점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창원중앙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승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기시간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당초 9분이었던 평균 대기시간은 13.6분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25분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창원중앙역에서 회사로 이동하기 위해 ‘바로 DRT’ 앱에 경남신문사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목적지로 입력하자 ‘28분 후 승차’라는 메시지가 떴다. 누비자 운전기사는 “낮에는 10분이면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밀리고 승객도 몰려 30~40분 기다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 승객 이용률이 낮은 점과 함께 택시 업계의 반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비슷한 시각 창원중앙역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운전사 손모(72)씨는 “노선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운영 방식이 택시랑 비슷하다 보니 우리 입장에선 택시가 더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렇지 않아도 근래 승객이 많이 줄었는데, 시범운영까지만 하고 종료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시범사업 연장 여부에 대해 창원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태형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