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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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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간헐외사시

오신엽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과장)

  • 기사입력 : 2024-05-13 0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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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외사시는 책을 보는 등 집중해서 활동할 때에는 눈동자가 정상 위치에 있지만 집중하지 않고 멍하게 있거나,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한쪽 눈동자가 밖으로 돌아가는 사시를 말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사시 중 하나로 3~4세의 어린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하지만 돌이 지나지 않은 유아나 청소년기,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거나 경미했던 간헐외사시가 심해지면서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간헐외사시의 원인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의 이상, 굴절이상, 안구 주변 조직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혹은 미숙아 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쪽 눈이 물체를 주시하고 있는 동안 다른 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간헐외사시는 두 눈이 번갈아 가며 바깥쪽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나, 특히 한쪽 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대부분 한쪽 눈만 계속 돌아간다.

    아이들은 주로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감기 등으로 몸이 아플 때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눈부심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햇빛이 비칠 때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눈을 자주 비비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고, 불편을 느끼더라도 증상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지만 성인에서는 종종 눈의 피로, 시력 부진, 장시간 독서 시 두통, 복시, 시력장애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눈부심 증상은 다른 종류의 사시가 있거나 사시가 없는 어린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수술로 사시가 교정돼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간헐외사시에서 눈부심의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간헐외사시가 있더라도 항상 눈이 돌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눈이 똑바른 정렬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양쪽 눈의 시기능 발달이 완전히 억제되지는 않으며, 약시 발생률 또한 기타 사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눈이 돌아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쪽 눈의 시기능 장애 및 약시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수술을 하지 않고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며, 대부분 현재 상태가 유지되거나 조금씩 나빠지는 경과를 밟게 된다.

    간헐외사시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굴절이상 교정과 오목렌즈 사용, 프리즘 등이 있는데, 수술 시행 전에 일시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으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간헐외사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술 시행 여부와 시기는 사시각의 크기, 연령, 융합 상태를 다각도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보통 만 4세 이상 어린이에서 사시각이 큰 경우 수술을 시행하지만 더 어린 연령에서도 큰 사시각이 지속되거나 양안 시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을 하더라도 눈이 100% 원위치로 정렬되기보다는 약간의 외사시가 남거나 약간의 내사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시각의 상당 부분을 줄여 눈의 위치를 최대한 정상에 맞춰주는 것이 수술의 목표로, 한 번 수술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 경우는 대개 70~80% 정도이다. 수술 후 사시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하며, 환자에 따라 2~3회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오신엽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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