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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봄날- 김진호(정치부 부국장 대우)

  • 기사입력 : 2024-05-16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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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하게 사는 것을 부러워 말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것을 탓하지 마라/ 꽃 피는 겨울도 있고 눈 내리는 새봄도 있더라/ 꽃향기 차가워도 네 삶은 꽃밭이니/ 즐겁게 살아가면 그날이 봄날이다. 함안 출신 강원석 시인의 ‘봄날’이라는 시다. 강원석 시인은 시와 동시로 각각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너에게 꽃이다’를 비롯해 7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오디오북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는 인기 도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강 시인에게 ‘봄날’을 지은 취지를 물었더니 그는 “인간의 삶은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부러워하거나, 행복하지 못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행복이 주어지지만, 아무나 누리지는 못한다. 누구에게나 봄은 오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따뜻한 봄날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로 이해된다.

    ▼그는 또 지금 당장 어려운 일이 있어도 비관하거나 낙담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으며, 봄날처럼 따뜻하고 향기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또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행복 전도사’인 그는 최근 합포문화동인회 초청으로 ‘행복을 미루지 마세요’를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 봄도 지나가고 있다. 정신없이, 때론 허둥거리며 살다 보니 벌써 5월도 중순이다. 당대 최고의 시인 백거이(772~846)는 대주(對酒) 4수에서 “백년을 살아도 건강한 날이 많지 않고, 봄날이라도 또 청명한 날은 며칠이든가”라고 노래했다. 짧은 봄날, 지금이 바로 살고, 배우고, 보살피고, 나누고, 축하하고, 사랑해야 할 시간이다.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오지만, 인생의 봄은 만들어야 온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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