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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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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행정통합 하자” 제안… 사천시 “일고의 가치 없다”

조규일 진주시장, 회견 열고 주장 “서부경남 미래 위해선 통합 필수”
사천시 “우주항공청 개청 앞두고 정도 벗어나 지역 갈등·분란 조장”

  • 기사입력 : 2024-05-20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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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일 진주시장, 회견 열고 주장
    “서부경남 미래 위해선 통합 필수”

    사천시 “우주항공청 개청 앞두고
    정도 벗어나 지역 갈등·분란 조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와 사천시의 행정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조 시장은 이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 태조 23년인 서기 940년에 우리 지역이 강주에서 진주로 개명된 이래 서부경남은 진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무엇보다 사천과 진주는 동일 생활권”이라며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눠 쓰고 있으며, 교육, 의료, 언론, 공공기관 등을 공유하며 이제는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것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행정통합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조규일 시장 '진주시·사천시 행정통합' 제안 기자회견./진주시/
    조규일 시장 '진주시·사천시 행정통합' 제안 기자회견./진주시/

    특히 사천과 진주를 오가는 국도 3호선과 33호선의 상황, 상생 협력사업의 꾸준한 추진, 양 시간 대중교통 광역환승 할인제 시행 등 양 시의 각종 광역행정 수요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시 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인해 행정적인 통합이 선행돼야만 해결 가능한 광역행정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특히 지난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범도민 궐기대회에 양 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역행정 수요를 충족시켜 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 서부경남 지역의 소명과도 같은 일이 됐다”면서 “우주항공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사천시와 진주시의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의 속도에 발맞추기는 어렵고,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한다. 양 시의 행정통합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속도감 있는 통합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 투 트랙으로 통합추진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 설치, 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와 함께 양 도시의 시민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사천, 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 위원회 설치 등이다.

    통합행정사무위원회는 통합 관련 행정절차 진행과 주민여론 형성 등을, 공동추진위원회는 지방분권 균형발전법에 정하고 있는 행정적인 통합 절차를 이행하기에 앞서 양 도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한편 양 시의 통합론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여론조사가 있었고, 사천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조 시장은 지금은 그때와 달리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어 현시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있고, 이번에는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포함해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개최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서부경남, 나아가서는 경남 미래 먹거리 100년이 될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며 “사천시와 진주시의 각자도생은 서부경남 전체의 쇠락을 재촉할 뿐인 만큼, 가능하면 많은 분들께서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머리를 맞대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사천시는 이에 대해 성명서 등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내년이 사천군-삼천포시 통합 30주년이지만 아직도 두 지역 주민의 갈등이 남아 있는 등 통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인데, 논의되지 않은 이 같은 주장은 지자체 간 도의에서도 정도를 벗어난 결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상황 등 사천이 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지역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는 회견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강진태·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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