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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50을 대하는 자세- 김영선(한국전기연구원 전력ICT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기사입력 : 2024-05-21 1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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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에는 지역 내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지정 50주년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되었다. 1974년에 35.87㎢ 면적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어 44개 입주업체, 15억 원의 생산액으로 시작했으나 50년이 지난 지금은 2965개 사, 60조 원으로 각각 67배, 4만 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경남 내 제조업 전체의 34.2%에 해당하는 생산액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 그 성장세와 비중은 괄목할 만하다고 보겠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디지털·문화가 깃든 미래 비전의 계획과 함께 청년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반 백살이라고 하는 50년의 시간이니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해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50대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33만 명 중 870만 명, 16.94%로 가장 많은 연령대라고 한다. 그다음이 40대 792만 명(15.76%), 60대 763만 명(14.69%) 등의 순이다. 10대 인구는 465만 명(9.06%), 10대 미만 인구는 333만 명(6.49%)이니 50대 인구는 10대 미만 인구의 약 세 배나 된다.

    경남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279만 명 중의 58만 명(20.88%)이 50대 인구로 전국 평균보다 더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이 60대 52만9000명(18.97%), 40대 50만5000명(18.11%) 등이다. 전국 평균보다 고령화가 더욱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대 인구도 6만7000명(2.42%)으로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인다. 창원산업단지의 미래 비전과 같이 생산 인구로서의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지역 내 순출생 인구로서의 접근보다 산업 단지와 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한 전입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다. 즉, 도내의 산업 구조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첨단기술형 산업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그중 미래 친환경 차량 기술과 관련된 전기자동차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지역별 전기자동차 등록 현황(2023년 5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차량 중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의 전국 평균은 1.8%이지만 경남지역의 평균은 1.4%로 울산의 1.0%에 이어 최하위권이다.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미래 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R&D(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에 막대한 정부 예산이 지금도 투입되고 있는 시점에서 도내의 전기자동차 등록 현황만 본다면 R&D 실증을 위한 인프라로서는 그렇게 매력이지는 않다. 혹자는 경남권의 내륙 화물차 물동량이 전국 최고인 것은 물류 수송을 위한 화물차가 많기 때문이고 특히 대형 화물차의 친환경차 전환은 쉽지 않기 때문에 도내에서의 전기차 비중은 작을 수밖에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R&D를 위해서는 좋은 환경이라 본다. 볼보, 벤츠, 만(MAN)과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 트럭 제조사와 테슬라조차도 대형 전기 트럭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가와트(MegaWatt)급 충전 시설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300~600㎾h 배터리 용량의 대형 전기 트럭을 충전할 때 100㎾(킬로와트)급의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6시간이 걸리지만 메가와트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으로도 충분하다. 도내의 화물차 휴게소, 물류기지, 물류센터 등에 메가와트급 충전 시설이 선도적으로 설치된다면 대형 전기 트럭의 보급 확산에도 기여하고 좋은 시험 환경도 되지 않겠는가?

    그간의 산업 성장은 모두 50년 동안 경제 발전에 혼신을 바친 누구의 덕이라는 자세(藉勢)로 추켜세울 수도 있지만, 청년 세대를 위한 미래 기술로서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지역이 앞서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50을 대하는 자세(姿勢)가 더욱 멋있지 않을까 한다.

    김영선(한국전기연구원 전력ICT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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